[출처: 서울의회 웹진 2024. 8·9 특집호]다산 정약용은 ‘소서팔사(消暑八事)’라는 시에서 선비들의 여덟 가지 피서법 중 하나로 ‘탁족’을 소개했다. 선조들은 계곡물에 발을 담가 더위와 시름을 쫓고 풍류를 즐겼다. 서울에서 탁족을 즐길 수 있는 계곡들을 소개한다.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는 수성동계곡골목길이 미로처럼 이어진 종로구 옥인동. 이곳에 수성동계곡이 있다. 물소리가 좋고 크다는 뜻으로 ‘수성’이라 불린다. 겸재 정선은 을 통해 수성동계곡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수성동계곡 전망대에 서면 인왕산과 우거진 숲, 기암이 자유롭게 흩어진 계곡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기린교는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돌다리로 겸재의 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 기린교를 에두른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쉬어 가기 좋..
[출처: 한국서부발전 웹진 서부공감 VOL. 119]여기저기 벚꽃잎이 흩날리는 걸 보니, 이제야 봄인 것 같다.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까.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바깥으로 향한다. 아마 잠깐 피고 져버리는 이 찰나의 순간을 더 오래, 가득히 눈에 담고 싶어서일 테다. 벚꽃을 품은 계절, 봄을 오래 붙잡고 싶어 따뜻한 어느 날, 인천 송도로 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서인지, 잠깐 머물렀다가는 아쉬움 때문인지 송도 빌딩숲 사이로 흩날리는 벚꽃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글. 임혜경 사진. 정우철 만개한 벚꽃잎이 도시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여유로운 벚꽃놀이는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0POINT 문보트, 공원 속 사슴, 벚꽃길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국제도시. 이..
[출처: 한국중부발전 중부가족 웹진 Vol. 128]숲에 들면 오감이 싱싱하게 되살아난다. 짙은 녹음이 눈을 쉬게 하고, 무구한 새소리가 귀를 열어주며, 알싸한 나무 향이 폐부의 찌꺼기를 씻어내니 온몸이 청량해진다. 잎사귀마다 초록을 더해가는 5월, 평온한 시간이 흐르는 숲에 들었다. 눈 깜짝할 새에 피고 지는 꽃잔치가 아니니 서두를 필요 없다. 세상 시름 놓고 유유히 흐르는 바람 따라, 자연은 그저 묵묵히 흐르며 여행자를 기다린다.글. 윤진아 사진. 정우철 사박사박, 맨발로 걸어요!그야말로 숲속의 숲이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길이다. 전나무 1,700여 그루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천년의 숲을 이루고 있는데, 초록의 농담(濃淡)으로 경계를 그려낸 수채..
[출처: 서울의회 웹진 2024.7.] 글. 챗GPT서울, 그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는 도시. 현대와 전통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곳은 언제나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서울의 아침은 잔잔한 햇살과 함께 시작된다. 경복궁의 고즈넉한 고궁 길을 걷다 보면, 수백 년 전 조선의 왕과 신하들이 오갔을 법한 길목에서 느껴지는 고요함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궁의 아름다운 기와와 섬세한 조각들, 그리고 그곳을 둘러싼 푸른 숲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인사동의 좁은 골목길들이 우리를 반긴다. 전통 찻집에서 향긋한 차 한 잔 마시고, 공예품 가게를 둘러보며 서울의 또 다른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해 질 녘 한강 변을 따라 걷다 보면, 석양이 물든 강물..
[출처: 한국중부발전 중부가족 웹진 Vol. 128]제주 고사리는 원래도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지만, 이맘때 제주 고사리는 더 맛있다. 그 맛있다는 제주 고사리꺾기 행사가 열렸다는데…!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임직원과 가족들이 주인공인 ‘노·사·정이 함께하는 고사리꺾기 및 소통행사’가 바로 그것! 재밌는 거라면 또 안 놓치는 에서 그 시간을 담았다.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행복한 시간에 제주 고사리는 거들 뿐들어는 봤는가. 제주 고사리! 이맘때 제주는 고사리가 한창이다. 한라산 자락을 따라 펼쳐진 오름이나 우거진 숲속을 잘 살펴보면 고사리 천국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덕분에 제주 고사리는 품질과 맛 면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직원 및 가족들이 그 맛있다는 제주 고사..
[출처 : 한국중부발전 중부가족 웹진 2024 Vol.127 March]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내린 날, 동백숲엔 꽃비가 내렸다. 달큰한 봄바람에 실려 남도 여기저기서 이른 개화 소식이 전해오지만 동백꽃의 원조는 여수 오동도다. 섬이 붉게 물들면 겨울이 닫히고 봄이 열렸다는 신호다. 지금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섬에 동백까지 환히 꽃등을 밝히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글. 윤진아 사진. 정우철 봄이 오는 길목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이 기지개를 켜는 시간, 봄을 마중하러 간 길 끝에서 한 폭의 그림을 만났다. 쪽빛 바닷길을 따라 빨간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거닐다 보면 왜 여수를 ‘봄이 오는 길목’이라고 하는지 절로 알게 된다. 여수(麗水)는 이름 그대로 물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삼면이 바다로 ..
[출처 : 방위사업청 청아람 웹진 3+4월호]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 한편,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기도 하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벚꽃 축제를 만나러 창원 진해로 떠나보자. 글. 정효정(여행작가) 예년보다 빨라진 진해 군항제 매년 벚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진해 군항제 역시 앞당겨져 역대 최고 이른 시기인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개최된다. 보통 4월 1일에 개최되던 과거와 비교하면 열흘 정도 빨라졌다. 진해 군항제는 36만 그루의 제주도 산 왕벚나무를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다. 이 시기의 진해구는 어딜 가도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제황산 공원과 여좌천, 경화역 등이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올해는 주요 행사가 중..
[출처 : KPS STORY 2024 1월+2월] 시작엔 설렘의 마음이 앞선다. 새해 다짐을 적으며, 한 달 계획을 세우며, 하루 루틴을 짜며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미소가 번진다. 여행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보고, 먹고, 즐기기 위한 위시 리스트로 가득한 여행의 설렘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한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갑진년 새해의 설렘을 안고 부모님과 함께 대만으로 떠난 대외협력실 박웅 주임의 여행처럼 말이다. 값진 추억을 쌓은 박웅 주임 가족의 대만 여행기를 만나본다. 글. 박정혜 사진. 박웅 낯선 여행지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는 시간 부모님과 여행을 다녀온 열에 아홉은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늘어놓는다. 오죽하면 ‘부모님의 해외여행 십계명’이 화제가 될 정도일까. 생각해 보면 당연..
[출처 : 한국중부발전 중부가족 웹진 2024 Vol.126 January] 나뭇가지에 쉬고 있던 눈이 바람 불 때마다 머리 위로 하얀 꽃가루를 흩뿌린다. 지난 한 해 잘해왔으니 올해도 잘살라는 축복 같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에너지를 장전해 줄 여행지를 찾았다면, 양평이 제격이다. 시린 겨울을 견뎌야 푸르른 봄과 뜨거운 여름 을 맞을 수 있는 법! 겨울 한기 속에 빼어난 비경을 뽐내는 양평은 이맘때 유난히 빛난다. “한 껏 달려왔다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일어서라!”라고 청하는 대자연에 지난 회한을 내려놓고 나면, 다시 한 해를 멋지게 시작할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여행 글. 윤진아 사진. 정우철 시간이 멈춘 두물머리의 겨울 펑펑 눈이 내린 다음날 여행에 나서본 사람은 안다. 아무도 밟지 ..
[출처 : KPS STORY 2024 1월+2월] 낯선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인생 여정을 마주하는 과정. 이것이야 말로 여행만이 부릴 수 있는 마법이 아닐는지. 2024년, 여행을 통해 새해를 활짝 열어보는 건 어떨까. 시작의 설렘과 희망적인 에너지가 깃든 여행지를 추천한다. 순백의 설산은 용기를, 붉게 피어난 꽃은 낭만을, 찬란한 별은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글. 김주희(여행 자유기고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산행 #눈꽃 #자신감 #도전 강원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순백의 설원 가장 순도 높은 겨울여행은 설원을 누리는 경험이 아닐까. 여기에 산행을 더한다면 더없이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터. 오대산은 3월까지 봄 눈이 내리는 덕분에 넉넉한 자연의 품을 감싸안은 ..
[출처 : 방위사업청 청아람 웹진 1+2월호] 2023년 12월 대한민국의 군 정찰위성 우주로 향했다. 본격적으로 펼쳐진 우주 시대. 경상남도 사천에서 바다와 하늘, 우주를 아우르는 여행을 해보자. 글. 정효정 여행작가 사진. 조병우 우주항공산업의 중심도시 사천 2023년 12월 2일 새벽,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우주로 발사되며 군 정찰위성 확보 사업이 드디어 본 궤도에 올랐다. 본격적인 대우주 시대, 우주로 향하는 미래를 꿈꿔 볼 수 있는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 경상남도 사천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사천은 경상남도 서쪽에 있는 인구 11만의 작은 도시다. 하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최초로 출정시킨 역사적 의의가..
[출처 : 지방공기업 웹진] 일상 속 ‘더 가깝게… 더 쉽게…’ 문화와의 만남을 꿈꾸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1978년 개관 이후 복지시설, 병원 등 문화 소외지역을 방문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정성 있게 펼쳐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예술의 공공성을 실현하는 공공문화예술기관으로서 서울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예술이 시민의 일상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준식, 세종문화회관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랜드마크 세종문화회관은 한국 공연예술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추억의 공간,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