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많은 강원도. 삼척 역시 아름답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해수욕장이 많다. 그중 2년 전부터 BTS 덕에 ‘핫’해진 장소가 맹방해수욕장이다. 글. 이효정 사진. 한정선 영상. 최의인 여기가 BTS ‘Butter’ 촬영지?! 2년 전 뮤직비디오 공개 4일 만에 2억 뷰,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1위, 빌보드 핫 100에서 통산 10주 1위를 달성한 곡. 이 부분만 소개해도 퍼뜩 떠오르는 노래가 하나 있을 것이다. BTS의 ‘Butter’다. “Smooth like butter Like a criminal undercover Gon’ pop like trouble Breakin’ into your heart like that.” 이 가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짐과 ..
터벅터벅 안동을 거닌다. 정겨운 벽화마을을 둘러보고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월영교를 바라본다. 그곳엔 그리움이, 애틋함이, 정겨움이 그득하다. 글. 이효정 사진. 한정선 영상. 최의인 정감 어린 벽화를 만나는 길, 신세동 벽화마을 2000년대 들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마을에 벽화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쇠퇴한 지역에 벽화를 그려 환경을 정비하고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여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09년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이 탄생했다. 신세동 벽화마을은 안동찜닭골목과 안동갈비골목이 있는 안동 시내인 운흥동 바로 옆의 작은 동네다. 영남산 중턱의 달동네였던 마을은 벽화로 인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도시재생 활동가들이 자리 잡았으며, 새로운 벽화와 전망대가 설치..
도시에서 즐기는 화려한 야경과 모래 위에서 바라보는 별빛의 향연... 두바이에는 이 모든 것이 있다. 글. 정효정 여행작가 오래된 사막의 별과 미래 도시의 야경이 공존하는 곳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막 위에 마치 신기루처럼 거대한 도시가 있고, 그 도시엔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랜드마크가 가득하다. 세계 최초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칼리파, 세계 최대 규모 분수인 팜 분수, 세계 최대 인공 섬인 팜 주메이라, 세계 최대 복합몰인 두바이 몰, 세계 최대 높이 관람차인 아인 두바이, 세계 최대 크기 액자 형태인 두바이 프레임 등 두바이의 랜드마크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규모다. 두바이에서만 가능한 기상천외..
남태평양에 위치한 호주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대륙의 긴 해안선을 따라 자리한 해변은 1만 개가 넘으며, 인구의 90%가 해안 50km 내에 거주할 만큼 바다와 밀접하다. 호주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 해변을 산책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수영과 서핑을 즐기며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호주인과 바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저 삶이자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다. 글. 이경희 자유기고가 생물의 다양성으로 저마다 아름다운 무드를 가진 곳 호주는 8개의 주와 테리토리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 7억 7,412만 2천㏊으로 세계 6위에 달하는 넓은 땅은 각각의 고유한 환경과 문화, 무드를 만든다. 그중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빅토리아 주의 주도인 멜버른은 호주 문화의 중심지라고 자명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
하루하루가 살아내야 하는 미션처럼 느껴진다. ‘밥벌이’의 무게에 진짜 나라면 절대 웃지 않을 상황에서 웃고, 참는 게 이기는 거라며 자조 섞인 정신승리로 참아낸다. 본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며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면 여러 종류의 가면을 쓸 수밖에. 하지만 여러 겹의 가면에 잠식되어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내 이름이 뭐였지? 길을 잃었다. 그때 하나 둘씩 켜지는 홍등. 빨간 등불을 따라 갔다. 글.손은경 대만의 타이페이에서 버스로 대략 1시간 반 조금 안 되는 곳에 자리한 지우펀. 구불구불 이어진 비탈길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에는 시간의 때가 묻어 있다. 흘러 흘러 걷다 마주한 급경사의 계단길. 애니메이션 의 배경지가 된 ‘수치루’가 나온다. 해가 지면서 수치루 계단을 따라 늘어선 가게들이 홍등을 켠다. ..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면, 하고 원하게 될 때가 있다. 마법처럼. 무거운 돌문을 밀고 들어가자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오래된 나무 바닥, 새빨간 나선형 계단, 높은 천장까지 빽빽하게 자리한 책들.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뚫고 따사로운 햇빛이 들어오는 몽환적 세계가 환영인사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선정된 포르투갈 렐루서점의 이야기다. 영감이 깃든 공간 / 글.김지은 포르투갈의 북부 도시 포르투에 위치한 렐루서점은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영감을 받은 장소로 알려지며 함께 유명해진 곳이다. 서점의 입구부터 화려한 장식에 눈길을 빼앗겨 정신을 차리면 이미 건물의 내부다. 꽃과 식물 덩굴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하고 세심한 나무장식의 책장과 나선형 계단이 유쾌하..
육지에서 먼 섬이 있다는 건, 여행자에게 축복이다. 여수와 제주의 중간쯤에 자리한 거문도는 다도해의 최남단이다. 봄은 바다가 빠른 법이다. 학꽁치는 몸이 간지러운 듯 유영하고, 숭어는 높이뛰기 선수처럼 튀어 오른다. 산에는 툭~ 동백꽃이 지고, 수선화가 환하게 핀다. 섬 구석구석 걸으면서 거문도의 화려한 봄을 만끽해 보자. Text·Photo.진우석 여행작가 녹산등대에서 만난 다정한 일몰 여수에서 출항한 배가 2시간 넘게 달려 거문대교 아래를 지나면, 호수처럼 잔잔한 거문도의 내해로 접어든다. 거문도는 서도, 동도, 고도 세 섬이 절묘하게 모여 있어 ‘삼도’라고 불렀다. 생김새는 서도와 동도가 마치 두 손이 가운데를 감싸듯 마주 본다. 북쪽 바다와 만나는 지점은 병목처럼 좁고, 남쪽 바다는 자그마한 고도..
신짜오(Xin chào).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뜻이다.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언제든 사용한다. 호텔 직원의 상냥한 인사말로 아침을 맞았다. 베트남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두 곳, 나트랑과 달랏에 다녀왔다. 나트랑은 드넓은 바다를 끼고 있고, 달랏은 해발 1,500m 고산지대다. 두 곳 모두 요즘 주목받고 있는 인기 휴양지다. 나트랑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추천한 꼭 가봐야 할 휴양지에 이름을 올렸고, 달랏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 되어 현재는 베트남 사람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나트랑에서 달랏 까지는 차로 3시간 거리. 서로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두 도시가 여행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글·사진. 박은하(여행작가) 매력 만점 여행지 나트랑 & 달랏 베트남 남부 ..
제주 올레길 9코스 & 남제주 나누리파크 글. 한율 사진. 정우철 영상. 박윤후,최의인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게 시간이고, 계절이다. 매해 변함없이 찾아오는 봄일지라도 지난봄과 올봄은 또 다르다. 우리 마음이 그렇다. 봄에는 무작정 걷고 싶어진다.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 올레길이라면… 더없이 황홀하고 더없이 눈부시다. 대평포구에서 박수기정을 만나다 올레길 9코스는 대평포구에서 시작된다. 작고 아담하고 조용한 포구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평화롭고 잔잔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대평포구가 자리한 대평리는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넓은 지대다. 그래서 ‘넓은 들판’을 의미하는 ‘난드르’라고도 불린다. ‘난드르’는 ‘넓은 돌’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대평포구의 백미..
2019년 UN 기후정상회의 이후, 우리는 다가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가는 중이다. 독일에는 이보다 한참 앞선 1970년대, 이미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시도한 도시가 있다. 친환경 생태도시로 알려진 독일 프라이부르크다.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화학 에너지보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익숙한 도시, 프라이부르크를 소개한다. 탈원전 운동으로 시작된 친환경 도시 세계 최초 태양열 아파트 건축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전 세계가 개발과 성장을 최고의 이슈로 생각하던 시기다. 독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1970년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는 프라이부르크 시에서 30km 떨어진 거리에 비일(Wyhl)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을 발표..
삭막한 도심 속에서 오아시스처럼 우리를 반겨주는 자연이 있다. 새소리와 풀벌레 우는소리,따뜻한 바람과 촉촉한 이슬까지. 단번에 힐링 되는 서울식물원으로 향했다. 글. 정재림사진. 조병우 여기가 서울 맞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좋아한다. 탑승구에서 막 빠져나와 공항 입구를 나서면, 달라진 기온과 습도, 낯선 냄새와 소리로 드디어 여행지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낯설고 새로운 세계에서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것만큼 힐링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힐링을 위해 해외여행을 감행할 수는 없는 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만 가득한 이들에게 서울식물원을 추천한다. 난데없이 웬 식물원인가 싶겠지만,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방문객..
멋진 바위와 겨울바다, 그리고 커피 Gangneung 강릉 글.정자은 사진.이성원 강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강릉커피거리. 강릉여행에서 커피를 뺄 수야 없지만, 강릉바다의 묘미는 해안도로를 따라 가봐야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 반 남짓이면 강릉에 도착한다. 중간에 휴게소 한 번 들르면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도착지에 다다른다. 강릉시 북쪽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주문진해수욕장과 소돌해변 너머로 소돌아들바위공원까지 연이어 볼 수 있다. 주문진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소돌해변이 있고 바로 주문진해변과 접해있다. 아들바위 주변으로는 소돌해안일주 산책로가 연결돼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다. 소돌해변과 아들바위공원 소돌해변의 백사장은 타원형의 길이 500m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