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짜오(Xin chào).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뜻이다.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언제든 사용한다. 호텔 직원의 상냥한 인사말로 아침을 맞았다. 베트남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두 곳, 나트랑과 달랏에 다녀왔다. 나트랑은 드넓은 바다를 끼고 있고, 달랏은 해발 1,500m 고산지대다. 두 곳 모두 요즘 주목받고 있는 인기 휴양지다. 나트랑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추천한 꼭 가봐야 할 휴양지에 이름을 올렸고, 달랏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 되어 현재는 베트남 사람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나트랑에서 달랏 까지는 차로 3시간 거리. 서로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두 도시가 여행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글·사진. 박은하(여행작가) 매력 만점 여행지 나트랑 & 달랏 베트남 남부 ..
제주 올레길 9코스 & 남제주 나누리파크 글. 한율 사진. 정우철 영상. 박윤후,최의인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게 시간이고, 계절이다. 매해 변함없이 찾아오는 봄일지라도 지난봄과 올봄은 또 다르다. 우리 마음이 그렇다. 봄에는 무작정 걷고 싶어진다.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 올레길이라면… 더없이 황홀하고 더없이 눈부시다. 대평포구에서 박수기정을 만나다 올레길 9코스는 대평포구에서 시작된다. 작고 아담하고 조용한 포구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평화롭고 잔잔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대평포구가 자리한 대평리는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넓은 지대다. 그래서 ‘넓은 들판’을 의미하는 ‘난드르’라고도 불린다. ‘난드르’는 ‘넓은 돌’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대평포구의 백미..
2019년 UN 기후정상회의 이후, 우리는 다가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가는 중이다. 독일에는 이보다 한참 앞선 1970년대, 이미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시도한 도시가 있다. 친환경 생태도시로 알려진 독일 프라이부르크다.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화학 에너지보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익숙한 도시, 프라이부르크를 소개한다. 탈원전 운동으로 시작된 친환경 도시 세계 최초 태양열 아파트 건축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전 세계가 개발과 성장을 최고의 이슈로 생각하던 시기다. 독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1970년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는 프라이부르크 시에서 30km 떨어진 거리에 비일(Wyhl)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을 발표..
삭막한 도심 속에서 오아시스처럼 우리를 반겨주는 자연이 있다. 새소리와 풀벌레 우는소리,따뜻한 바람과 촉촉한 이슬까지. 단번에 힐링 되는 서울식물원으로 향했다. 글. 정재림사진. 조병우 여기가 서울 맞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좋아한다. 탑승구에서 막 빠져나와 공항 입구를 나서면, 달라진 기온과 습도, 낯선 냄새와 소리로 드디어 여행지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낯설고 새로운 세계에서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것만큼 힐링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힐링을 위해 해외여행을 감행할 수는 없는 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만 가득한 이들에게 서울식물원을 추천한다. 난데없이 웬 식물원인가 싶겠지만,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방문객..
멋진 바위와 겨울바다, 그리고 커피 Gangneung 강릉 글.정자은 사진.이성원 강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강릉커피거리. 강릉여행에서 커피를 뺄 수야 없지만, 강릉바다의 묘미는 해안도로를 따라 가봐야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 반 남짓이면 강릉에 도착한다. 중간에 휴게소 한 번 들르면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도착지에 다다른다. 강릉시 북쪽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주문진해수욕장과 소돌해변 너머로 소돌아들바위공원까지 연이어 볼 수 있다. 주문진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소돌해변이 있고 바로 주문진해변과 접해있다. 아들바위 주변으로는 소돌해안일주 산책로가 연결돼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다. 소돌해변과 아들바위공원 소돌해변의 백사장은 타원형의 길이 500m의 작..
산업과 예술의 만남, 현대미술의 중심을 꿈꾸는 울산시립미술관 글. 이효정 사진. 한정선 영상. 최의인 울산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이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한 울산시립미술관. 울산은 이를 통해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장소로 거듭나고자 한다. 뜨는 장소에는 이유가 있다 SNS에 ‘핫플’이라고 검색하면 수만 개의 공간이 나온다. 공간 체험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요즘 사람들은 자기 취향에 맞는 공간이면 긴 줄을 마다치 않고 기다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역을 불문하고 핫한 공간을 찾아다닌다. 이런 공간 중에는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해석해 재탄생시킨 곳이 많다. 전기를 공급하다가 영업을 중단한 영국 런던 뱅크사이드 발전소는 테이트..
자전거로 즐기는 스위스,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여행 글. 이경희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라면 목록에서 뺄 수 없는 스위스.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이곳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전거 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세상을 오롯이 자신의 속도대로 즐기는 데 자전거만한 것이 있을까? 스위스의 바이크 여행에 대해 알아보자. 자전거 여행에 최적화된 인프라 스위스가 최고의 자전거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는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에 있다. 도심은 물론, 시골과 산악에 이르기까지 스위스 전역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어 다양한 코스로 여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규격화된 자전거 표지판이 도로마다 설치되어 있어 여행자들의 안전을 지키니 초행자라도 길을 헤맬 걱정이 없는 것 또한 장점이다. 자전거 대여와 이동이 편리한 ..
푸른 바다의 전설, 괌으로 떠나는 도로 여행 글·사진. 박은하(여행작가) 하파데이(Hafa Adai)! 여행자를 반겨주는 기분 좋은 한마디. 괌 차모로어로 “안녕”이라는 뜻이다. 단순히 인사말을 넘어 따뜻한 환대가 느껴지는 말이다. 코로나 이후 다시 찾은 괌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따스한 바람결이 두 볼을 스치며 인사를 전했고, 빛나는 윤슬*이 바다 위로 시선을 이끌었다. 휴식을 찾아 떠난 괌. 괌에서 만난 보석 같은 풍경을 전한다. *윤슬: 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우리말 괌을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 자동차를 타고 누비는 도로 여행 괌은 남북길이 48km, 폭 6~14km, 제주도의 3분의 1 크기다. 작은 섬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어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
세계 3대 미식의 나라 튀르키예의 맛을 찾아서 글. 조은겸 자유기고가 먹는 즐거움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묘미다. 튀르키예의 대표 관광도시 이스탄불은 의 38번째 글로벌 여행지로 선정되었는데, 이는 튀르키예가 남다른 미식의 나라임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찾는 사람부터 새로운 식문화를 접하는 것이 여행의 가장 큰 기쁨이라 생각하는 식도락 여행객까지, 이들 모두에게 튀르키예는 최상의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점에서 지난 수 세기 동안 여러 민족의 조리법을 흡수해 자국의 식문화를 발달시킨 튀르키예의 맛을 찾아 떠나보자. 케밥에 담긴 튀르키예 유목민의 애환 케밥 하면 튀르키예가 떠오를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케밥은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각..
맑은 기운 가득한 동네 : 청도淸道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새롭게 떠오르는 해가 유독 가슴 벅찬 이유는 저마다의 소망을 가슴에 품었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해에 대한 아쉬움을 정리하고 올해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다잡기에 좋은 명분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움을 다지기 좋은 이때, 우리 가슴속 크고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 새로운 곳으로 잠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기왕이면 복닥거리는 도심보다는 조용하고 공기 좋은 동네는 어떨까. 경북 청도처럼. 이름처럼 맑은 동네, 청도 전국 각지에 내로라하는 해돋이 명소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새해맞이를 해보는 것도 신선함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찰나 이름처럼 맑고 조용한 동네, 청도..
나무는 우리의 미래다 mrnw 대구그린파워 인근에서 가장 핫한 공간 mrnw.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정원의 개념으로부터 시작된 이곳은 거대한 건물과 자연이 어울린 장소다. 글. 정효정(여행작가) 사진. 조병우 영상. 최의인 2023년 가장 트렌디한 공간, mrnw 온라인 시대를 맞아 우리 삶의 선택지는 다양해졌다. 하지만 아무리 온라인이 발달해도 대체 하지 못하는 깊은 경험들이 있다. 바로 세련되고 편안한 공간에서 창의적인 경험을 하거나 맛있는 식음료를 맛보는 행위들이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이젠 좋은 브랜드와 콘텐츠가 있다면 아무리 먼 곳이어도 찾아가고, 자신의 체험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한다. 최근 복합 F&B 공간이 늘어나는 이유다. 이런 공간의 최신 트렌..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만나는 건축과 공간의 재발견 글. 김은성 자유기고가 사진. 덴마크관광청 우리나라에서 집과 건물은 재테크의 수단이자 가장 큰 재산에 속한다. 특히 아파트를 떠올리면 편안하고 포근한 집의 느낌이 아닌 현재와 미래의 값어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렇다면 유엔에서 조사한 행복지수 1위의 덴마크에서 집은 어떤 의미일까.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함께 가보자. 휘게(hygge) 스타일 휘게는 덴마크어로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을 뜻한다. 좀 더 나아가면 가족, 친구와 같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이나 즐거움을 의미한다.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덴마크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휘게 스타일의 집 안 분위기 덕분일 것이다.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