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9+10월호 웹진] 이제까지 무언가를 하느라 지쳤다면, 이번 가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자연을 바라보며 명상하는 양주와 연천에서의 하루. 글.정자은 사진.오충근 선선한 바람과 유난히 높은 하늘, 걸을수록 차분해지고 생각할수록 고요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특별한 무언가가 없어도 마음의 풍요로움을 주는 지금, 가을의 소소함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매년 짧아지는 가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가을의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부담 없이 떠나는 가을 드라이브, 산책과 사색이 어울리는 경기도 양주와 연천. 이 두 곳은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취향별로 코스 짜기에도 좋다. 빛의 매력에 빠..
[출처 : 방위사업청 청아람 웹진 9+10월호] 에펠탑에서 센 강을 따라 5km 반경에는 예술, 문화, 역사, 패션, 군사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정상급의 박물관들이 즐비하다. 센 강을 따라 파리의 박물관을 여행해 보자. 글. 정효정 여행작가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군사력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는 문화와 예술의 강국이다. 특히 수도 파리는 ‘유럽의 문화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 문화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술과 음악 같은 예술 분야뿐 아니라 역사적인 건축물,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명품으로 대표되는 패션 등 파리에서는 이 모든 문화 예술을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다. 한편, 프랑스는 서유럽 방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기도 하다. 독자적인 군사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세..
[출처 : 한국중부발전 중부가족 웹진 9월호] 여기 강릉에서만큼은 잠시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평화로운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으니.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옛 노랫소리, 부드럽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해변을 거닐며 걱정이라고는 잊은 듯한 사람들의 웃음소리…. 듣고 있노라면, 더 귀 기울이고 싶어질 것이다. 글. 임혜경사진. 정우철 강릉에서는 언제나 오감만족 언제부터인가 강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수도권과 가깝고 KTX로는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접근성도 한몫했다고 본다. 물론 강릉이 지닌 본연의 매력이 가장 컸을 테지만. 강문, 경포, 안목해변 등에서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고, 은은한 커피향이 번지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즐비하고, 배고픈 여행자들의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도 많..
[출처 : 한국중부발전 중부가족 웹진 7월호] 눈 깜짝할 사이에 일과가 끝이 났다. 그렇게 마주한 집으로 가는 길. 돌아보니 내가 보낸 시간임에도 그 시간 속에 나는 없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기는 아쉬워 괜스레 저녁 산책에 나서본다. 어둠 속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창경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천천히 걸으면서 깨달았다. 이 저녁은 우리의 아름다운 낮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영광의 시간이라는 것을. 그러니 마음껏 누려도 된다는 것을…. 글. 임혜경사진. 정우철 저녁, 창경궁에 가는 이유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아쉬운 계절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걷기를 두렵게 만들기 때문. 그렇다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포기할 순 없다. 한낮의 걷기가 두..
[출처 : 한국지역난방공사 따뜻한난 7+8월호 웹진] 모처럼 날씨가 좋다. 게다가 옆에는 든든하고 편한 동료가 있고, 시원한 강바람과 잔잔하게 빛나는 노을은 ‘불금’의 분위기를 최고치로 끌어올려 준다. 이소연, 안미나 대리가 패들보드 위에서 보낸 시간이 꽤 흥미롭게 흘러간다. Text. 최선주 Photo. 정우철 불금에 패들보드라니! 직장인들이라면 손꼽아 기다리는 날, 바로 금요일! 편안한 차림을 한 이소연, 안미나 대리가 한강에 도착했다.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해 금요일 하루를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차고, 시원하게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들이 선택한 건 바로 패들보드! “제가 올해 3월 자금IR부로 발령받았어요. 소연 대리님이 옆자리에서 인수인계를 해주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답니다. 업무 외에..
[출처 : 방위사업청 청아람 웹진 7+8월호]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 여름이 오면 더욱 행복해지는 핀란드로 떠나보자. 글. 정효정 여행작가 강대국 사이에 낀 작은 나라, K9 자주포로 결속 휘바, 휘바! 즐거운 휘파람 같은 이 소리는 핀란드어로 ‘좋다’라는 뜻이다. 핀란드에 대한 인상은 이 단어처럼 호감 가는 이미지가 가득하다. 아름다운 설경과 신비로운 오로라, 산타클로스가 사는 동화 속 마을, 뜨끈뜨끈한 핀란드식 사우나,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 무민까지 있는 나라가 아닌가. 하지만 이 호감 가는 나라 핀란드는 수백 년 동안 주변 나라의 침략을 계속 받아온 나라기도 하다. 핀란드는 스웨덴 치하에서 600여 년, 러시아 치하에서 100여 년간 지배를 받다가 1917년 12월 6일 비로소 독립했..
[출처 : KEPCO 한국전력공사 8월호 웹진 바로가기] 유럽 대륙의 서쪽 끝.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포르투갈의 서쪽 경계에는 저마다의 파도를 기다리는 수많은 서퍼가 둥둥 떠 있다. 서핑의 최전선. 그 한복판으로 단숨에 내달리고 싶다면 목적지를 에리세이라로 설정하자. 글. 이지혜 여행전문기자 아름다운 파도를 품은 유럽 최초의 서핑 보호 구역 포르투갈에는 수도 리스본을 기준으로 남북에 걸쳐 수십 개의 서핑 도시와 수백 개의 서핑 포인트가 있다. 그 중 에리세이라가 서핑으로 가는 관문이자 성지로 여겨지는 이유는 이 소도시가 유럽에서 첫 번째로 서핑 보호 구역(World Surfing Reserves)으로 선정될 만큼 멋진 파도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서핑 보호 구역이란 다양한 국적의 서퍼와 과학..
[출처 : TS한국교통안전공단 TS매거진 5+6월호 웹진] 인생에 롤러코스터가 격동적이듯, 이따금씩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분주함 속에 자신에게만 보이는 쉼표, 몇 초의 정체와 위로. 나주의 초여름은 봄도, 여름도 아닌, 계절의 공존함을 천천히 느낄 수 있어 포근하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 고요한 더위가 잠시 머물다 가는 것처럼. 글.정자은 사진.김대진 한국의 사계절이 매력적인 이유는 많다. 두 가지를 꼽으라면 하나는 계절이 네 개나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계절 변화 사이에 공존하는 묘한 계절감이다. 봄과 여름의 모습이 공존하는 5, 6월에는 덥다가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일상의 고단함을 달랠 여유가 있다. 무더위를 앞두고 사람들이 너무 붐비지 않는 곳을 찾는다면, 이번 초여름에는 나주로 떠나보면 어떨까..
[출처 : KEPCO 한국전력공사 7월호 웹진 바로가기] 여행지의 추억, 사진이 남는 거라는 말처럼 여행지에서의 사진은 특별하고 소중하다. 계획했던 곳보다 우연히 발견한 장소가 더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글·사진 이환수 사진작가(‘이국적인 국내여행지 64’ 저자)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옥천에 있는 수생식물학습원은 유럽풍 건물과 대청호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정원이 포인트다. 독특한 건물로 유럽 어느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조금 들어가면 덩굴로 뒤덮인 고풍스러운 카페(cafe the lake)가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 2층 카페 안에서는 창문으로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촬영 팁으..
[출처 : KEPCO 한국전력공사 7월호 웹진 바로가기] 세계 몇 없는 공산주의 국가, 카리브해, 체 게바라, 올드카까지. 쿠바를 상징하는 것들은 많다. 그 중에서도 쿠바의 올드카와 재즈를 중심으로 쿠바여행을 떠나 본다. 글. 김춘애 여행작가(‘쿠바 홀리데이’ 저자) 개도 고양이도 춤춘다는 곳, 세상 최고 낭만주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 쿠바. 그런 쿠바가 요즘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도 크지만 2021년 미국은 쿠바를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추가했다. 여행객이 급격히 줄었고 경제는 한없이 곤두박질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1년 시행한 이중 화폐제도 폐지 후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그래도 쿠바는 웃는다. 한없이 가벼워진 주머니에도 여전히 로맨스는 있고 음악..
이탈리아의 남부에 있는 섬 시칠리아는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어디 그뿐인가. 유서 깊은 유적지와 지중해를 낀 작은 마을들까지. 그리스, 로마, 아랍, 노르만 등 다양한 건축 양식과 문화, 자연 친화적인 음식을 실컷 즐길 수 있는 보석 같은 섬이다. 그림 같은 풍경이 내내 펼쳐지는 영화 , 는 모두 시칠리아에서 촬영됐다. 마피아 이미지 때문에 시칠리아에 가기 망설여진다는 이가 간혹 있지만, 천만의 말씀, 시칠리아에는 순수하고 호의적인 시칠리아인들이 늘 여행자를 반겨준다. 글. 윤정인 여행작가(‘퐁당 시칠리아’ 저자) 예술인들이 사랑하는 산꼭대기 마을, 타오르미나 시칠리아 중 대도시에 속하는 카타니아. 보통 여행자들은 이 도시에 오래 머물며 주변 마을을 탐방한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원을 꿈꾸며, 다원을 찾는 모든 이에게 영혼의 안식처가 되고자 하는 Organic Tea House ‘올티스(Orteas)’. 추적추적 5월의 봄비가 내리는 제주로 날아가 물기 가득 머금은 다원을 거닐었다. 글. 정재림사진. 이승헌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오히려 좋아!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건 국내 여행과는 사뭇 다른 기분이다. 1시간 남짓의 비행시간 때문일까?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번 호 ‘거기 그곳에’ 코너에 소개하고자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가슴이 두근거렸다. 함께 탄 다른 관광객들도 같은 마음인지 기내 안은 조금 어수선하고, 들뜬 분위기였다. 제주로 떠나기 전날부터 전국적인 비 소식이 있었지만, 하늘은 맑음! 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