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가장 반가운 손님! 새콤달콤 딸기의 매력
- 건강
- 2024. 3. 11.
추운 겨울과 만물이 생명력을 머금고 새롭게 태어나는 봄 사이를 이어주는 과일이 있다. 바로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딸기’가 그 주인공이다. 1월부터 5월까지 제철을 맞은 딸기는 추운 겨울 면역력을 올려주는 든든한 식재료이자 식탁 위에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반가운 손님이다.
글·사진. 이주현(푸드 칼럼니스트)
스파이도 반한 딸기의 치명적인 매력
최근 우리가 즐겨 먹는 딸기는 그 역사가 20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 16세기까지 딸기는 오로지 관상용의 야생 딸기만 존재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딸기는 ‘아메데 프랑수와 프레지에’라는 프랑스 소속 스파이와 연관이 깊다.
프랑스 육군 정보국 소속이던 그는 1712년 남미 칠레의 군사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식물학자 신분으로 위장해 생활하고 있었다. 그의 주된 업무는 칠레 해안가의 병력과 군사 시설을 파악하는 것이었는데 그는 야생 딸기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동시에 군사정보를 암호로 적어 자국에 전달했다. 그런데 이 냉혹한 스파이가 임무를 위해 딸기를 조사하던 중에 그만 진짜로 딸기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임무를 마친 후 프랑스로 귀국할 때 칠레의 야생 딸기 종자를 들여왔고, 그 후 여러 식물학자에 의해 다양한 품종 교배를 거치면서 현재 우리가 즐겨 먹는 딸기가 탄생했다고 한다.
풍부한 비타민C 저장소, 딸기의 효능
딸기는 작은 한 알에 뛰어난 영양성분을 담고 있다. 특히 비타민C 함유량이 풍부하다. 일교차가 큰 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하루에 딸기 몇 알만 먹으면 하루치 비타민C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 또한 딸기의 탐스러운 붉은색은 자연이 만든 천연물감이라 불리는 안토시안 성분에서 나온다. 이 안토시안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주의할 것은 딸기의 비타민C는 물속에서 녹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세척하기 위해 딸기를 장시간 물에 담그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30초만 넘어도 비타민C가 손실되기 시작하므로 소금물이나 식초 물을 사용해 재빠르게 헹구는 것이 좋다. 또한 딸기는 껍질이 얇고 과육이 부드러워 상하기 쉬우므로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는 것을 추천한다.
딸기의 붉은색
안토시안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신선한 딸기 구매 & 손질법
딸기를 구매할 때는 꼭지가 마르지 않고 진한 푸른색을 띠는 것이 신선한 상품이다. 딸기는 습도에 약하기 때문에 밀봉해서 보관하면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구매한 그대로 종이상자에 담아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로 먹을 딸기는 꼭지를 떼지 않은 상태로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한다. 싱싱한 상태로 오래 보관하기 어려우므로 1주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딸기는 생과일로 그 자체만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먹었을 때 맛과 영양까지 더 좋아지는 찰떡궁합 친구가 있다. 바로 ‘유제품’이다.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칼슘이 보충되면서 골다골증 예방 효과까지 생긴다. 집에서 손쉽게 먹으려면 우유를 함께 넣고 믹서기에 갈아 딸기 우유로 즐기거나 볼에 딸기, 견과류, 요구르트 등을 넣어 먹으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봄맞이 딸기 디저트 ‘크림치즈 딸기 브루스케타’
‘브루스케타’는 이탈리아 전채 요리로 납작한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 먹는 메뉴이다. 만들기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이다. 겨울과 봄에 제철인 딸기를 듬뿍 올린다면 제대로 된 제철 한 상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크림치즈 딸기 브루스케타는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 위에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듬뿍 바르고 새콤달콤한 딸기를 얹어 먹는 간단한 요리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지만 입 안 가득 봄을 알리는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레시피에서 소개한 재료 외에 다진 초콜릿, 바나나, 메이플시럽, 버터, 견과류 등 기호에 맞는 다양한 토핑을 얹어 나만의 브루스케타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먹기 바로 직전에 완성해야 빵이 눅눅해지지 않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크림치즈 딸기 브루스케타 레시피🍓
필요한 재료
바게트, 크림치즈 2큰술, 꿀 1작은술, 시나몬 가루 1꼬집, 딸기, 견과류, 토핑용 채소(선택)
만드는 과정
1 딸기는 바게트 위에 올리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크림치즈, 꿀, 시나몬 가루를 취향에 맞게 넣고 섞는다.
3 바게트 위에 2의 크림치즈를 듬뿍 바른다. 냉동 보관한 바게트라면 기름을 살짝 뿌려 마른 팬이나 오븐에서 구워 바삭함을 살린다.
4 크림치즈를 바른 바케트 위에 딸기를 얹어 완성한다. 취향에 따라 견과류나 채소(루꼴라, 새싹 채소), 베리류 등의 재료를 토핑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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