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스페이스 오페라 듄(DUNE)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에 발표한 『듄』은 에서 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에 영향을 미친 너무나 유명한 SF 판타지 소설이다. 를 통해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캐나다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영화 을 소개한다. 글. 김경욱 영화평론가 사진 제공. 네이버 SF의 상상력과 알레고리 은 1984년, 데이비드 린치의 연출로 영화화되었다. 그러나 방대한 원작을 너무 축약한 나머지 원작의 주제 의식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의 리메이크 작업은 여러 차례 시도되었으나 난항을 겪었다. 새로 제작된 2021년 판 은 원작의 1권의 절반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아낸 ‘1부’다. 은 원작의 내용이 워낙 방대한 데다 생소한 명칭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야기를 ..
세계를 뒤흔든 빨간색 버튼 유튜브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Youtube)’가 시대적 트렌드로 떠올랐다. 기존 미디어와 대등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콘텐츠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지표로써 그 가치를 입증받고 있다. 나아가 1인 미디어의 사회적·경제적 성공을 위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니, ‘유튜브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 강진우 문화칼럼니스트 일러스트. 장은주 영상 공유의 대명사가 된 유튜브 “BTS(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가 ‘유튜브(Youtube)’ 조회 수 6억 뷰(View)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11월 17일, 이 뉴스가 나오자마자 찬사가 쏟아졌다. 전 세계 곳곳에서 뮤직비디오를 6억 번이나 시청..
눈 내린 산성의 겨울 청주 눈꽃여행 고즈넉한 산성에 함박눈이 내렸다. 소리 없이 내린 눈은 산성 위로 한 폭의 수묵담채화를 그려낸다. 메마른 산야는 새로운 흰옷을 입고 신비롭게 깨어난다. 겨울은 대지가 잠시 죽은 듯 정지하는 시간. 하지만 생명의 뿌리는 더욱더 깊어질 것이다. 눈 덮인 산성을 자박자박 걸으며 겨울을 음미한다. 글. 여행작가 임운석 / 사진. 여행작가 임운석 사계절 중 백미로 손꼽히는 상당산성의 설경 청주 상당산성에 눈이 내렸다. 사적 제212호 지정된 상당산성은 백제 시대 때 토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 숙종(1716년) 때 석성으로 다시 쌓았다고 전한다. 상당산성의 사계는 다채롭다. 이른 봄에는 벚꽃이 팝콘 터트리듯 산성 곳곳에서 피어난다. 뒤를 이어 진홍빛 철쭉이 산성 주변을 물들인..
푸르고 깨끗한 지구로 되돌리려는 노력 기업들의 그린 마케팅 글 : 염세권 우리가 사용한 일회용품이 ‘쓰레기 역습’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이슈가 되자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신의 소비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기업들 역시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그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줄이고, 없애고, 대신하고… 오리온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총 10개 제품의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낱개 속포장 제품의 인쇄도수를 기존 8~3도에서 3도 이하로 낮췄는데, 이를 통해 총 27톤의 잉크를 절감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사용량의 24%에 달하는 양이라고 한다..
우리말 속에 담긴 질병과 가난의 역사 말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지닌다. 세월에 따라 그 의미가 조금 흐려졌을지 몰라도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에는 숨겨진 뜻이 담겨있다. 가난과 질병이 만들어낸 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글. 박건호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 저자 / 사진제공.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말에 흔적을 남긴 전염병 우리 역사는 오랫동안 전쟁, 가난, 전염병 등으로 점철된 고난의 역사였다. 이런 가혹한 역사가 우리 말에 그 흔적을 남기지 않았을 리 없다. 일상적인 삶이 멈춰버린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전염병이나 가난이 우리 말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그리고 이후 시대가 변화와 함께 지금은 어떻게 다르게 쓰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로 불린 콜레라가 우리 말에 남긴 ..
저는 피노키오가 아닌데 코가 왜 길어지는 거죠? 당신은 허언증입니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병이 하나 있다. 바로 허언증이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정신적 증후군을 뜻하는 허언증을, 직장인들이 앓고 있다고?! 혹시 그 직장인이 나는 아닌지 의심된다면? 다음 테스트에 집중할 것. 글. 편집실 [ 출처 : 중부가족 11월+12월호 바로가기 ]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울리는 고소한 건강 간식! 가리비 베이컨 구이 글 : 편집실 1. 관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2. 베이컨은 팬에 살짝 익혀(바삭하게 굽지 않는다) 키친타월로 기름을 빼서 준비한다. 3. 주키니는 감자 칼을 이용해서 얇고 길쭉하게 잘라준 후 달군 팬에 기름을 둘러 살짝만 볶아 준비한다. 4. 준비한 베이컨과 주키니를 포개어 세로로 놓고 끝부분에 관자를 올려 베이컨을 당기며 말아주고 꼬치로 꽂아준다. 5. 달군 팬에 버터나 식물성 기름 1티스푼을 두르고 각 면당 2분씩 굽는다. 6. 접시에 가리비 롤을 담아 완성한다. [ 출처 : 흙사랑물사랑 12월호 바로가기 ]
커피 애호가들의 핫플레이스 에브리선데이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아담한 집들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서자 돌연 나타난 노란색 건물이 눈길을 끈다. 빈티지한 감성을 물씬 풍기는 카페, 에브리선데이다. 건물 벽에 붙어있는 COFFEE라는 글자들과 테라스에 자리한 야외 테이블을 보면 평범한 카페 같지만 빛바랜 외벽과 지붕에 자리 잡은 낡은 환기구가 범상치 않다. 글. 정재림 사진. 고인순 공간의 혁신을 이루다, 카멜레존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가 세계 최초로 발전 시설 지하화를 결정함에 따라 지상에는 시민공원이자 예술공간인 문화창작발전소가 조성되는 공간 혁신을 이뤄냈다. 서천 장항도시탐험역도 이전 공간의 특성을 간직한 채 다른 용도로 탈바꿈해 공간을 혁신한 사례로, 대표적인 카멜레존이다. 카멜레존은..
잊고 있던 매사냥의 DNA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박용순 응사(鷹師) 왼쪽 팔뚝에 큼지막한 매가 앉았다. 오른손으로 가야할 방향을 짚으며 외쳤다. “매 나간다!”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의 팔에 앉은 매가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랐다. 자존심 강한 매 길들이기 매는 그 자체로 존재감이 강하다. 보고만 있어도 느껴지는 당당함. 윤기가 흐르는 깃털이며 유선형의 몸체, 강인함을 보여주는 발톱까지. 바라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야생의 본능이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저 거친 맹금류를 길들여 사냥을 한다는 게 과연 가능한 걸까.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박용순 응사는 매를 두고 “자연의 보물”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매는 이런 존재다. “자존심이 강해서 강제로 길들인다는 건 불..
대격파의 역사가 빚은 빵, 크루아상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겨 먹고 있는 간식인 크루아상(croissant)은 그 모습이 마치 초승달을 닮았다. 그런데 이 곱고 탐스러운 자태와 달리 크루아상은 전쟁에서 탄생한 음식이다. 바로 유럽을 위협하던 오스만 제국 즉 터키를 막아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이다. Writer_ 도현신 작가 오스만 제국의 비엔나 침공 지금의 터키는 물가 폭등과 환율 하락 등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불과 300년 전만 해도 세계를 호령하던 나라였다. 터키가 공화정을 도입하기 이전, 왕정 체제였던 오스만 제국 시절에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세 대륙에 모두 오스만 제국의 영토가 있을 만큼 오스만 제국은 강성했다. 특히 오스만 제국은 영토 확장 과정에서 유..
2021년도 증권시장은 어떨까? 2020년도 증권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장기침체 우려로 한바탕 소용돌이가 쳤다. 주식시장은 월말 종가기준으로 3월 말 1,754.6포인트까지 급락한 이후 다시 회복했고, 채권금리는 7월 말 0.8%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수익률로 보면 주식형 펀드가 한판승을 거둔 한해였다. 2021년도 증권시장은 모든 증권사가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2021년도를 미리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투자자가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글. 손재성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0년 증권시장 동향은 어땠나 2020년도는 수익률 측면에서 주식형 펀드가 한판승을 거둔 한해였다. 2020년도 국내 주식시장은 KOSPI를 종가기준으로 1월 말 2,119포인트에서 출발해서 3월 말 1,75..
우리, 농장에서 파티할래요? 어디에도 없는 식도락 여행 지금 우리에게는 ‘공간’이 필요하다. 먹고 놀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하지만 뻔한 장소는 지루하다. 색다른 공간에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조용하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 우리는 가끔 호주 푸드스타일리스트 도나헤이처럼 자연에서의 건강한 삶을 꿈꾼다. Q. ‘팜파티 디렉터’라는 직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학을 다닐 땐 먹고 마시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이후엔 회사를 차리고 싶었었고 더 나아가 이런 경험으로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습니다. 이십대 때 승무원을 하면서 유럽의 와이너리 투어를 간 적이 있는데, 건강한 농작물과 그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우리나라에도 이런 여행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몇 년 전까지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