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에서 시작돼 전신을 위협하는 췌장의 경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병규 교수 췌장염은 췌장에서 시작되는 염증성질환이지만 병이 악화되면 전신의 장기를 침범할 수 있다. 더욱이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될 경우 췌장 기능에 영구적 장애를 일으키며 합병증이 심해지면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췌장, 그 안에서 들려오는 작은 경고일지라도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한다. 사진. 엄태헌 Q.1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췌장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를 돕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입니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의 외분비기능 손상으로 소화효소가 조기에 활성화돼 나타나는 급성 염증성질환입니다. 즉 췌장에서 활성화된 소화효소가 췌장과..
소박한 듯 우직하게 30여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배우 정인기 스타라는 이름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의 삶. 하지만 얼마나 높은 곳에서 빛나느냐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오래도록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것. 그런 의미에서 배우 정인기의 연기 인생은 매우 의미있다. 다양한 배역을 통해 다채로운 역할을 선보이는 동시에 한결같은 연기력으로 시청자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배우 정인기를 만났다. 글. 하경헌사진.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긴 시간 쌓아 올린 연기 기록 2022년 정인기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올 봄 방영한 tvN 드라마 과 최근 종영한 까지 쉬지 않고 연기를 이어간 것이다. 에서는 극 중 군 안의 비리와 연관됐던 준장 허강인을 연기했다. 에서는 극 중..
조선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역사길 역사문화탐방로 삼남길 글. 편집실 / 사진. 고인순 역사는 그 지역의 뿌리다. 오늘날 의왕시가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이듯, 그 옛날 조선시대에도 이곳은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길목이었다. 한양과 삼남지방(충청·전라·경상도)을 잇는 삼남길에서 의왕시의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의 꿈이 담긴 길 삼남길은 조선시대 정조가 화성에 행차했던 길로 알려졌다. 또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까지 이어져 지방에서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나던 선비들의 발자취가 녹아있는 곳. 조선시대 한양을 향하는 6대 옛길 중 1길이다. 조선 6대 옛길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가 2013년 복원을 시작해 약 10년 만인 지난 10월, 전 구간(550km) 개통을 마치고 ..
태양광 폐패널, 다시 빛을 마주하라! 태양광 폐패널 발생과 대응 Write. 이성미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경제잡지 포브스(Forbes)는 2021년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이 전 세계 발전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간 태양 빛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밝혀온 태양광 패널이 수명을 다해 폐기에 놓이게 되었다. 폐패널 현황과 처리 대응 방안을 알아본다. 태양광 폐패널 홍수가 머지않았다 국내 태양광 발전 비중이 올해 8월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20%를 돌파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무려 18배나 증가한 수치다. 태양광 발전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 전지판(Solar Panel)을 통해 받은 햇빛을 ..
한파도 이겨내는 겨울철 건강관리 한랭질환의 모든 것 혹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 10월부터 한파주의보 소식이 들려오면서 유독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망가뜨린다. 특히 온도변화에 취약한 소아, 노약자는 한랭질환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랭질환의 종류와 예방법을 알아보며 올겨울 추위에 대비해 보자. 글. 편집실 노약자에게 더욱 취약한 한랭질환 한랭질환은 차가운 기온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꼭 영하의 기온이 아니더라도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이 대표적인 한랭질환에 속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저체온증은 80세 이상 노령자와 9세 미만 영유..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꿈에 가닿을 거예요 배우 김지은 한번쯤 일상을 전복시켜줄 벼락같은 행운을 꿈꾼다. 하지만 알고 있다. 인생에 ‘느닷없이’ 찾아오는 기회란 거의 없다는 것을. 거듭된 고민과 노력으로 안방극장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김지은도 마찬가지다. 7년의 세월 동안 연기를 향한 진심 하나로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연기해온 과거가 없었다면 지금의 김지은은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글. 하경헌사진. HB엔터테인먼트, SBS 깊은 고민과 분석으로 탄생시킨 백마리 김지은은 얼마 전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에서 법조계 로열패밀리 출신 백마리로 출연했다. 사법연수원 마지막 기수이자 수석졸업 타이틀까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지만, 할아버지의 명령으로 주인공 천지훈(남궁민) 변호사의 시보 생활을 하며 다양..
조용하게 찾아드는 병 췌장염 췌장은 간, 신장과 함께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췌장은 병으로 인해 전체의 80% 정도가 파괴될 때까지 기능이 유지되며 대부분 특별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췌장에 발병하는 주요 질환이 췌장염이다.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는 췌장염은 만성인 경우 무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췌장염에 대해 먼저 알고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이유선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소화기학회 서로 다른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 췌장은 위장 뒤쪽(등)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 크게 두 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첫째는 내분비기능으로 내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외분비기능으로 20여 가지 소화효..
지속 가능한 한 입의 행복 비건 베이커리 ‘미앤드리’ 비건은 ‘채식 실천’이라는 신념만 의미하지 않는다. 몸에 이로운 음식을 먹는 동시에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일상을 실천하는 일이다. 비건 베이커리 ‘미앤드리’는 우유와 달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식물성 빵을 선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친환경 포장 용기를 사용하고, 직접 용기를 가져가면 할인을 해주는 ‘용기내’ 캠페인도 진행한다. 단순히 빵을 먹는 것을 넘어 지구와 공존하는 일상을 실천하는 김주연 대표를 만났다. 미앤드리를 선보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 경험에서 비롯되었달까요. 건강 문제로 식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여성질환자들은 대두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선택의 폭이 좁은 탓에 음식을 맘놓고 먹지 못하..
스타벅 선장의 담대한 항해 하워드 슐츠 글. 윤진아 일러스트. 이대열 소설 에 나오는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은 세계 최대 커피제국을 세운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와 닮았다. 각국 35만 파트너를 태우고 성공적으로 항로를 개척해온 원동력은 이들 모두를 ‘한 배에 탄 공동운명체’라고 여긴 슐츠 선장의 철학이었다. 항구도시 시애틀의 작은 커피집을 세계 최대 커피체인으로 키운 하워드 슐츠. 슐츠는 미국 빈민가에서 이민자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대학에 입학한 슐츠는 학자금 대출과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했는데, 돈이 모자랄 땐 피를 뽑아 팔기도 했다고 한다.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 졸업장을 받은 슐츠는 세일즈맨이 되었다. 스타벅스와의 첫 만남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근대문화유산의 숨결이 흐르는 군산 대한민국 서해의 허리쯤에 위치한 군산은 바다로는 60여 개 유·무인도가 아름답게 펼쳐진 고군산도, 내륙으로는 근대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운 섬과 근대문화유산의 군락지, 군산으로 떠난다. 글. 이지연사진 제공. 군산시청 기억해야 할 이야기 북쪽으로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남 서천과, 남쪽으로는 만경강을 경계로 전북 김제와 접한 군산은 예로부터 호남평야에서 나는 세곡을 모아두던 군산창이 있던 곳이다. 1899년 5월 군산항 개항과 함께 해안 일대에 조계지(租界地)가 형성됐다. 조계지란 개항장에서 외국인이 자유롭게 통상하고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곳이다. 지금의 해망로를 중심으로 관공서, 은행, 상업·업무지구가, 군산역 부근으로는 정미업을..
금융거래 생명은 ‘신뢰’ 깨지긴 쉬워도 보강은 어려워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돈맥경화 글.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진투자컨설팅 대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 정도다. 하나는 자기자본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채권(회사채)이나 어음을 발행해 돈을 끌어온다. 해당 기업이 사업성도 좋고 성장성도 뛰어나다면 저렴한 금리(이자율)로 자금을 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중금리보다 더 높은 대가를 제시해야 한다. 세 번째는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때는 ‘투자’라는 명목이기에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없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마지막은 은행을 찾아가 대출을 받아야 한다. 현재 레고랜드 발(發) 사태로 대한민국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
위드 코로나 시작,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파도를 넘어라 위드 코로나는 정말 실물경제를 살리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 여기엔 조건이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의 파도를 넘어야 한다는 것. 정말 어렵게 찾아온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경제적으로 접근해보자. 글.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펜트 업(Pent-up), 소비가 폭발한다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는 요즘 가장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신조어는 바로 ‘펜트 업 효과Pent-up Effect’이다. 일명 보복소비로도 불리는데 코로나19 같은 외부 요인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됐다가 급격하게 해소될 때 발생하는 수요(소비)급증 현상을 말한다. 최근 2년간 한국경제를 지탱한 건 제조업과 수출의 눈부신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제 힘이 부친다. 민간소비가 도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