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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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회 웹진] 어제의 ‘서울역’,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다

[출처: 서울의회 웹진 2024. 11월호]

옛 ‘서울역’이 예술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지 올해로 13년이 됐다. 지난날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이자 서울의 관문으로서 인파가 붐볐던 이곳은 지금,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만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가을 ‘문화역서울284’에서 서울역사의 어제를 추억하며 예술의 세계를 감상해보면 어떨까.

문화역서울284의 현재(왼쪽)와 1925년 당시(오른쪽) 모습

 

옛 경성역을 복원해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

문화역서울284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이자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었던 옛 서울역사의 원형을 복원해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은 문화예술의 창작과 교류가 이뤄지는 플랫폼으로서, 연중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대합실과 역장실, 귀빈실 등으로 쓰이던 공간에서는 연중 내내 전시, 공연, 강연, 공간 투어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역서울284 건물은 1925년에 준공됐다. 이 건물은 그 당시에도 르네상스 양식을 반영한 유럽풍의 웅장한 외관이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과 근현대화라는 역사적 부침을 겪으며 많은 변화를 거듭했다.

2004년 KTX의 등장으로 서울역의 주요 기능이 새로운 서울역사로 옮겨가면서 기차역으로서의 운명을 마쳤다. 그 후 2009년부터 2년간 옛 경성역 초기 공사 사진을 바탕으로 원형 복구에 들어가 2011년 8월 ‘문화역서울284’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돔 형태의 지붕과 벽돌로 지은 르네상스식 외관, 은그릇과 은촛대로 장식한 최초의 양식당 그릴은 물론, 중앙 홀 천장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등 100년 전 서울역의 모습을 지금 만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특히 ‘284’는 옛 서울역의 국가문화유산 사적 번호로, 1981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됐다. 이 새로운 이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으로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건물이 현대적인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변모했음을 나타낸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잇는 서울시민과의 즐거운 소통

문화역서울284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 공연 등 다양한 예술 전시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예술 간의 경계를 허문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표현하고 감상할 수 있다. 건물 1층에는 8개, 2층에는 6개의 크고 작은 전시 공간과 건물 오른편에는 RTO 행사장이 있다. 과거 수하물 보관소와 미국 수송부대의 대합실로 사용됐던 RTO는 현재 교류의 장(場)인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된다.

문화역서울284 이야기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100년의 시간여행’ 공간투어 프로그램도 열린다. 1925년 경성역을 거쳐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서울역, 그리고 지금의 문화역서울284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한복판을 지켜왔던 100년의 이야기를 해설사의 발자국을 따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투어는 교통의 중심(교통), 건축과 역사(건축), 그때 그 시절(생활상), 인물과 예술(예술)의 4가지 주제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문화역서울284는 지역사회와 시민과의 즐거운 소통을 부지런히 이어간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그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문화역서울284. 내일은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우리 곁을 찾아올지 궁금하다.

 

 

 

[출처: 서울의회 웹진 2024.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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