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방송작가협회 방송작가 VOL.228 2025년 3월호]글. 김민선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SBS 채널A KBS 방송작가로 살아온 햇수가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캥거루족의 삶이 꽤나 행복했던지라, 딱히 독립에 대한 생각도 의지도 없었다. 중학생 때부터 살아온 동네가 너무나 익숙했고, 쉴 때만큼은 일터인 상암과 여의도 혹은 목동에서 물리적으로나마 멀어지고 싶었달까. 서울 동쪽에서 직장까지 편도 1시간 이상이 기본이었지만, 직업 특성상 러시아워를 비껴갈 수 있었기에 출퇴근길이 부담스럽진 않았다. 어느 날 무심코 열어본 가계부 앱에 찍힌 교통비 60만 원을 발견하기 전까진!회사와 집의 거리는 23km. 늦은 퇴근 덕분에 나는 늘 할증 시간에 택시 앱을 켜곤 했다. 새벽마다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