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공산당 맹글고 지주덜이 빨갱이 맹근당께요 태백산맥문학관 글. 임혜경 사진. 정우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인 꼬막은 봄의 끝자락, 4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다. 그래서 이맘때 벌교는 그야말로 꼬막의 향연이 펼쳐진다. 하지만 꼬막이 아무리 맛있다 한들 벌교를 찾았다면 ‘태백산맥문학관’이 먼저다. ‘80년대 최고의 작품’ ‘한국 최고의 소설 1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1위’ ‘21세기에도 빛날 20세기 책’ 등 출간 이후 많은 사람에게 극찬을 받은 의 모든 기록이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 “가난하고 무식헌 것덜이 믿고 의지헐 디 웂는 판에 빨갱이 시상 되먼 지주 다 쳐웂애고 그 전답 노놔준다는디 공산당 안헐 사람이 워디 있겄는가요. 못헐 말로 나라가 공산당 맹..
지구를 위한 변화는 이로운 공간에서부터! 송정마을카페이공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처음 시작은 ‘이상한 공간’이었다. 언뜻 보면 이상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청년들의 꿈과 생각을 실현해나가는 공간이었으니까. 2021년, 일회용품 없는 카페 제로웨이스트숍을 시작한 이상한 공간은 ‘이로운 공간’으로 새로이 거듭나기 시작했다. 지구를 위한 광주의 이로운 공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도로 257-1. 봄꽃이 핀 나무 아래 자리한, 송정마을카페이공의 모습이 정겹다. 아기자기한 느낌이 가득한 이곳은 사실 평범한 카페가 아니다. 청년들의 꿈과 도전, 노력이 가득 담긴 청년종합플랫폼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것 같다. “송정마을카페이공은 청년들의 일, 삶, 놀이, 배움을 응원하는 ‘협동조합이공’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201..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대, ‘디지털 화폐’는 이제 ‘현실’이 됐다 글.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진 투자컨설팅 대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단어 그대로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고 유통시킨다는 뜻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86%가 디지털 화폐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한국은행도 2017년부터 CBDC 관련 연구를 시작해 2020년 8월부터 CBDC 발행·유통·환수 등 기본 기능과 오프라인 결제 등 확장 기능 등에 대해 모의실험을 진행해왔다. 세계적으로는 중국이 앞서나가고 있으며 스웨덴, 바하마 등은 이미 ‘CBDC’를 발행했다. CBDC는 어떤 모습? 결국 블록체인 더..
나만 할 수 있는이야기의 가치 어니스트 헤밍웨이 글. 최미혜 일러스트. 이대열 , , 등 걸출한 작품을 남긴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세계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그도 타자기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하고 겸손한 인간일 뿐이었다. 자신의 발자취를 거울삼아 인간과 삶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했던 작가 헤밍웨이의 치열한 기록을 살펴본다. 좋은 글은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이 긍정적인 경험이든 아니든 작가에게는 생각의 가지를 뻗어 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헤밍웨이는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글에 자신의 삶을 녹여냈다. 파리와 에스파냐를 무대로 찰나적이고 향락적인 남녀의 풍속을 묘사한 는 그가 실제로 파리에서 생활하며 향락적인 삶을 누렸던 시절을 투영한 작품이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란에 참..
미국은 3월에 테이퍼링을 끝내고 바로 금리인상에 돌입하고 6월부터는 양적긴축을 시작한다. 우리 한국은행은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 특히, 우리는 12년간 저금리시대를 살아오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쌓여있다. 시중에 돈이 마르고 있다. 올해 부채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일정 부분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진 투자컨설팅 대표) 테이퍼링 (Tapering) 먼저 우리가 ‘자산매입 축소’라 부르는 테이퍼링이 있다. ‘Taper(테이퍼)’는 폭을 줄인다는 뜻으로 양복바지를 줄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데 긴축에 있어서는 “양적완화를 끝낸다”는 의미다. 미국은 지난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 이후 이를 막기 위해 2009년부터 ‘양적완화(QE, quant..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고민, 더 나은 지구를 만든다 보틀라운지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이때. 우리는 본질적인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일회용품이 넘쳐난다고 해서 분리수거를 더 열심히 한다거나, 재활용 공장을 더 짓는 게 아니라 발생 자체를 줄이는 방향을 고민해 보는 일과 같은. 보틀라운지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실험에 나섰다. 일회용컵 없는 카페. 섣불리 성공이라 말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서서히 변해간다는 것이다. 일회용컵 없는 카페를 만들다 보틀라운지는 보틀팩토리 법인에서 운영하는 카페이자 제로웨이스트숍이다. 그래서인지 보틀팩토리가 지향하는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활동,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테마가 녹아들어 있다. 원래는 지하에서 운영하던 제로웨이스트숍과 ..
나와 환경 모두가 존중받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타이거릴리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누구에게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많은 해를 끼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와 환경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타이거릴리. 비건 뷰티를 지향하는 타이거릴리의 최건 대표를 만났다. 타이거릴리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타이거릴리는 편리한 사용, 높은 완성도 그리고 환경을 위하는 마음을 두루 추구하는 친환경 비건 브랜드입니다. 비건 클렌징바, 샴푸바를 비롯한 욕실 제품 그리고 식물성 에센셜오일이 주원료인 비건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이유로 오픈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소위 화장품 유목민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
여성에게 꽃을 입히다 라인 시대를 연 패션계 로맨티스트 크리스티앙 디오르 글. 박영화 일러스트. 이대열 부드러운 어깨선과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라인과 꽃잎처럼 퍼지는 풍성한 스커트의 주름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패션으로 보여준 크리스티앙 디오르. “나는 여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라고 말한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패션을 통해 여성들에게 꽃처럼 아름다운 여성성을 되찾아주었다. 939년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당시 패션은 각진 어깨와 좁은 치마, 단조롭고 남성적인 복장이 주를 이뤘다. 그러던 1947년 2월 12일. 현재의 디오르를 만들어 준 전설적인 첫 번째 컬렉션이 발표되는데, 바로 뉴룩(New Look)이다. 부드러운 어깨선과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라인과 꽃잎처럼 퍼지는..
지구에게도 에티켓이 필요하다 지구에티켓 글. 최선주 사진. 고인순 예의범절을 이르는 말 에티켓. 흔히 우리는 이 ‘에티켓’을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지켜야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지구에티켓에서는 다르다. 경기도 오산의 제로웨이스트숍, 지구에티켓은 지구에게도 에티켓이 필요하다고, 지구를 위해 에티켓을 갖춰야 할 때라고 말한다. 오산 지역 이웃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지구에티켓은 경기도 오산시에 자리한 작은 제로웨이스트숍이다. 아파트 단지 주변 상가에 있어서 찾았을 때는 ‘여기에도 제로웨이스트숍이 있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지구에티켓의 정은혜 대표는 이 반응이 놀랍지 않다고. “보통 제로웨이스트숍이 서울, 수도권에 많은데 오산에 있는 걸 보고 놀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놀라지만, 우리동네에 제로웨이..
배부른데 허기진 당신, 혹시 탄수화물 중독?! 글. 최선주 참고.식품의약품안전처 “분명 밥을 배불리 먹었는데도, 단 음식이 생각나요.” “하루라도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짜증이 나고 신경이 예민해져요.” 생각보다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 배불리 먹어도 허기가 지는, 밥을 먹지 않으면 예민해지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탄수화물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혹시, 이 글을 보는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 곁에 가까이 자리한 탄수화물 중독, 직접 진단해보고 관리해보자. 탄수화물 중독 자가진단법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내장지방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비만이 됩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식습관을 바꿔보는 것도 탄수화물 중독에..
“알싸하고 향긋한 냄새에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춘천 김유정 문학촌 글. 윤진아 사진. 정우철 마을 따라 늘어선 생강나무가 새순을 틔우며 좋았던 옛 시절을 더듬는다.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이 기지개를 켜는 시간, 봄을 마중하러 간 길 끝에서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을 만났다. ‘온 마을이 김유정’인 춘천 실레마을에서 절로 걸음이 느려지는 이야기길을 따라 삶의 쉼표를 찍어본다. 남도에서 불어온 바람결에 노란 동백이 환히 꽃등을 밝힐 즈음엔 부디 우리의 마음도 만개하여 모두 유정(有情)하기를! 무정했던 유정의 사랑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다. 봄을 기다리는 실레마을은 아늑하고 평온하지만, 김유정의 삶은 그렇지 못했다. 만석꾼 집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일찍..
2022년 한국경제,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넘어라 글.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진 투자컨설팅 대표) 코로나 19 지난해 코로나19는 경제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파괴’를 가져왔다. 대단한 기술력이 필요 없는 차량용 반도체가 없어서 자동차를 만들지 못했다. 물건이 부족하니 가격이 올랐고, 공급쪽 인플레가 나타났다. 그런데 올해 정말로 코로나19가 잡히고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진다면 이번엔 수요쪽 인플레이션이 기다린다. 지난해 연말 미국에선 이런 모습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에 하루 100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도 소비심리는 최고치를 찍었고, 일손이 부족해 고용시장이 뜨거워 월급이 올랐고, 결국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8%를 찍었다. 39년 만의 최고치였다. 코로나19가 잡히는 건 전 세계인의 염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