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처럼 예민하게 포착하는 2025년 10대 트렌드
- 문화
- 2025. 1. 7.
매년 가을 이듬해의 핵심 트렌드를 제안하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뱀처럼 예민한 감각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SNAKE SENSE’라는 모토를 내세운 《트렌드 코리아 2025》의 10대 키워드와 그중 시니어에게 더욱 도움이 될 만한 키워드들을 함께 살펴보자.
참고 자료.《트렌드 코리아 2025》
옴니보어, 원포인트업, 기후감수성은 시니어에게 한층 도움이 될 키워드로 꼽힌다.
먼저 옴니보어는 시니어가 더 이상 시니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에게 걸맞은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리 보는 새해의 열 가지 움직임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제시한 10대 키워드는 세 가지 맥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새해 트렌드의 뼈대 역할을 할 핵심 키워드, 경제적 정체 상황에서 비롯된 미시적 트렌드, 인구·기술·환경적 변화에 기인한 거시적 트렌드가 바로 그것이다.
2025년의 핵심 트렌드는 ‘옴니보어’다. 요즘 소비자들은 나이·세대·성별·소득·지역 등 일반적 특성에 따른 소비를 하지 않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개성·취향에 따라 소비한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확연하게 구분됐던 각 집단 간의 소비 형태는 모호해지는 반면, 개인별 소비 형태는 해당 소비자가 어느 집단에 속해 있는지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 같은 옴니보어 트렌드는 세상이 시장과 소비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 키워드가 되기에 충분하다.
경제가 성장도, 쇠퇴도 하지 않는 정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찰되는 작은 변화들, 즉 미시적 트렌드도 2025년의 핵심축 중 하나다. 큰 행복과 성과를 꿈꾸기보다는 무탈한 하루에 만족하는 ‘아보하’, 일상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 작고 귀여운 것들을 선호하고 소비하는 ‘무해력’, 전면적 자기 개발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꿈꾸기보다는 작은 부분들을 조금씩 향상시키는 ‘원포인트업’, 판을 뒤엎는 혁신 대신 피자에 토핑을 얹듯 고객이 원하는 차별점을 하나씩 쌓아 나가려는 ‘토핑경제’가 여기에 속한다.
정체된 경기와 별개로 기술·기후·인구·시장 등이 초래하는 구조적 변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이를 거시적 트렌드라는 카테고리로 묶었다. 전 세계적 교류 증가에 따라 인구와 문화에 다양성이 더해지면서 한국적인 것의 개념이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짚은 ‘그라데이션K’, 기후 위기 시대에 더욱 주목받으며 산업과 정책마저 변화시키는 ‘기후감수성’, 가상 기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소비자가 오감으로 직접 경험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물성매력’, 첨단 기술에 직관성과 인간성을 더하는 ‘페이스테크’, 다각적인 개방과 협력을 통해 함께 진화할 수 있는 방향성을 일컫는 ‘공진화 전략’이 거시적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시니어에게 도움이 될 3대 키워드
이 중 옴니보어, 원포인트업, 기후감수성은 시니어에게 한층 도움이 될 키워드로 꼽힌다. 먼저 옴니보어는 시니어가 더 이상 시니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에게 걸맞은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쉽게 말해 주변 눈치 보지 않고 좋아하는 가수를 ‘덕질’해도, 골프 대신 스노보드를 즐겨도 되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자기 개발 전략을 설정하고 이를 하나씩 이루며 성취감과 성장을 모두 얻는 패러다임인 원포인트업도 주목할 만하다. 모든 혁신은 수많은 자잘한 변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니어들도 원포인트업 실천을 통해 언젠가 제2·3의 혁신적 성장을 맞이할 수 있다.
기후 위기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의 문제라는 점이 확실시된 만큼, 시니어들이 기후감수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큰 결심을 해야만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적극 동참, 친환경 제품 구매 등 큰 부담 없는 일상적 실천만으로도 기후 위기는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아울러 기후감수성이 풍부한 MZ세대와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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