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같은 삶을 산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 사람
- 2022. 10. 12.
불꽃같은 삶을 산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장 프랑수아 밀레를 존경하고 폴 고갱을 흠모했던 인상주의 화가는 자신의 귀를 자른 미치광이였고 우울증 환자였다. 굴곡 많은 짧은 생애를 산 빈센트 반 고흐. 그러나 기행을 일삼던 예술가로만 치부되기엔 그가 미술계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37세. 빈센트 반 고흐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불후의 명작을 남기며 천재 화가로 불린 고흐, 그는 어떤 삶을 산 것일까.
1853년 네덜란드 남부의 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고흐는 자연스럽게 성직자의 꿈을 꾸며 자란다. 화랑에서 판화를 복제해 판매하는 일을 하다가, 교사 생활과 선교사 활동을 하며 진로를 계속 바꾸던 고흐는 1880년 쥘 브르통과 장 프랑수아 밀레처럼 노동자 계급을 그리는 화가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그의 첫 작품은 <감자 먹는 사람들>. 이 작품에서 보이는 어둡고 칙칙한 색조는 그의 초기 작품들의 특징으로, 이를 통해 농촌 생활상의 진면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자 했다.
1886년 파리로 이주하면서 클로드 모네, 폴 세잔, 폴 고갱 등 인상주의 화가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게 되고, 그때부터 빛의 효과들을 탐구하며 색채 이론을 연구했다. 하지만 파리라는 대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는 따사로운 태양빛과 다채로운 풍경을 갈구했다. 파리를 떠나 프랑스 남부 아를 지역으로 이주했을 때가 고흐는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밤의 카페 테라스>를 포함해 무려 300여 점의 작품을 쏟아냈을 정도다.
고흐는 좋아하던 고갱과 ‘노란 집’에서 함께 살기도 했는데, 어느 날 크게 다투었고 급기야는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고흐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많은 작품을 그렸는데, <별이 빛나는 밤>도 그중 하나다. 당시 새벽에도 잠 못 이루고 병원 창밖을 바라보던 고흐가 달빛으로 밝게 빛나는 하늘을 그린 것이다.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아를의 반 고흐의 방>, <꽃 피는 아몬드 나무>, <아를의 붉은 포도밭> 등 900여 점의 그림들과 1,100여 점의 습작들을 남긴 고흐. 그는 살아있는 동안이 아닌 사후에 명성을 얻게 되는데, 그의 생각과 작품세계도 마찬가지다. 동생 테오에게 쓴 600여 통의 편지를 통해서.
나는 지금 아를의 강변에 앉아 있네…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지만 저 맑음 속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 고통스러운 것들은 저마다 빛을 뿜어내고 있구나. 심장처럼 파닥거리는 별빛을 네게도 보여주고 싶다….
-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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