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좌의 아이콘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방송인 박소현 지난해 방송가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이 ‘소식’ 즉 적게 먹기다. 먹방(먹는 방송)을 중심으로 한결같이 많이 먹고 빨리 먹는 것이 대세였던 흐름에서 소식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박소현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데뷔 30년을 맞아 또 한 번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그를 만난다. 글. 하경헌 사진. 싸이더스HQ 이전과 다른 먹방으로 인기몰이 박소현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소식좌(적게 먹는 사람)’라는 신조어부터 알아야 한다. 박소현, 산다라박이 출연 중인 웹예능 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5만 명에 이른다. 특히 두 사람이 활약하는 소식 먹방 영상의 조회 수는 웬만하면 100만 회를 훌쩍 넘어선다. 한 끼에 밥 반 그릇을 먹지 못하고, 음식..
따뜻하다, 즐겁다, 재미있다 MBC 김은희·윤은경 작가 글. 장주연 편집위원 사진. 김용철 장소협조. 여의도 하우스카페 지난해 11월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의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이다.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의 주역 김은희, 윤은경 작가. 전작 이후 8년 만의 복귀작으로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한예종영상원 동기로 만나 20여 년 넘게 같은 드라마를 쓰는 두 작가. 이제는 과천의 아파트 앞, 뒷동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 주민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가족보다 더 닮은 친구의 얼굴이다. ‘화장 하나 안 한 맨얼굴로 와서 어떡하냐’ 걱정을 하며 웃는 소녀 같은 웃음이 신기하리만치 ..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깊은 진심 배우 문상민 ‘문상민’ 이름만 들으면 고개를 갸웃거리던 사람들도 드라마 의 성남대군을 이야기하면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을 빛낸다.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전한 것이다. 밝음과 어둠을 함께 품고 있는 오묘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2023년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 문상민이 궁금하다. 글. 하경헌사진. 어썸이엔티 연기 너머 사람을 배우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중전 임화령(김혜수)의 왕자 훈육기를 다룬 tvN 드라마 에서 문상민은 극 중심에 굳건히 선 인물이었다. 그가 연기한 성남대군은 원래 세자였던 형(배인혁)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혼돈에 싸인 궁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세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학식과 무예가 뛰어나고 성품마저..
소박한 듯 우직하게 30여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배우 정인기 스타라는 이름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의 삶. 하지만 얼마나 높은 곳에서 빛나느냐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오래도록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것. 그런 의미에서 배우 정인기의 연기 인생은 매우 의미있다. 다양한 배역을 통해 다채로운 역할을 선보이는 동시에 한결같은 연기력으로 시청자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배우 정인기를 만났다. 글. 하경헌사진.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긴 시간 쌓아 올린 연기 기록 2022년 정인기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올 봄 방영한 tvN 드라마 과 최근 종영한 까지 쉬지 않고 연기를 이어간 것이다. 에서는 극 중 군 안의 비리와 연관됐던 준장 허강인을 연기했다. 에서는 극 중..
끝내 온기를 이어가는 삶이기를 김남희 여행작가 Text. 최선주 Photo. 정우철 누구에게나 행복할 권리는 있다. 이 행복을 위해, 저마다의 기준을 두고 삶을 살아간다. 김남희 작가에게 행복은, 곧 여행이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 하나가 실천으로 이어졌고, 그녀에게 여행가로서의 삶을 선물했다. 가끔은 흔들리기도, 쓸쓸해지기도 하지만 여행길에서 만난 누군가의 호의에 무심코 기대기도, 누군가를 완전히 믿어버리기도 했던 시간은 그녀의 삶을 지탱해 주었다. 그녀는 말한다. 돌이켜보건대, 지금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여행길에서 마주한 사소한 인연들의 온기가 쌓이고 쌓인 덕분이라고. Q. 작가님 근황이 궁금합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A. 지난 11월에는 방과후 산책단(책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꿈에 가닿을 거예요 배우 김지은 한번쯤 일상을 전복시켜줄 벼락같은 행운을 꿈꾼다. 하지만 알고 있다. 인생에 ‘느닷없이’ 찾아오는 기회란 거의 없다는 것을. 거듭된 고민과 노력으로 안방극장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김지은도 마찬가지다. 7년의 세월 동안 연기를 향한 진심 하나로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연기해온 과거가 없었다면 지금의 김지은은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글. 하경헌사진. HB엔터테인먼트, SBS 깊은 고민과 분석으로 탄생시킨 백마리 김지은은 얼마 전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에서 법조계 로열패밀리 출신 백마리로 출연했다. 사법연수원 마지막 기수이자 수석졸업 타이틀까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지만, 할아버지의 명령으로 주인공 천지훈(남궁민) 변호사의 시보 생활을 하며 다양..
스타벅 선장의 담대한 항해 하워드 슐츠 글. 윤진아 일러스트. 이대열 소설 에 나오는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은 세계 최대 커피제국을 세운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와 닮았다. 각국 35만 파트너를 태우고 성공적으로 항로를 개척해온 원동력은 이들 모두를 ‘한 배에 탄 공동운명체’라고 여긴 슐츠 선장의 철학이었다. 항구도시 시애틀의 작은 커피집을 세계 최대 커피체인으로 키운 하워드 슐츠. 슐츠는 미국 빈민가에서 이민자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대학에 입학한 슐츠는 학자금 대출과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했는데, 돈이 모자랄 땐 피를 뽑아 팔기도 했다고 한다.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 졸업장을 받은 슐츠는 세일즈맨이 되었다. 스타벅스와의 첫 만남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들을 찾아 함께 걷는 길 교통사고는 사고를 당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을 고통과 파멸로 밀어넣는다.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겪는 피해의 파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사)교통사고피해자지원희망봉사단 희망VORA는 교통사고 피해 대상자들의 범위와 지원이 보다 확장돼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탄생되었다. 김영준 사무국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글.한율 사진.고인순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 ‘희망VORA(Hope Voluntary Organization For Road Accident Vicims)’는 교통사고 이후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의 사회공헌활동 모임 ‘함께 나누는 사..
그러니까 나답게 살아간다는 건, 원하는 삶에 가까이 간다는 것 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 저자 Text. 박영화 Photo. 정우철 Video. 최의인 “혼기가 찼으면 결혼해야지”, “언제까지 춤만 추고 다닐래!”, “돈을 모으고 살아야지, 투자는 해?”, “다른 스타일로 입어보면 어때?”, “번듯한 직장이 필요하다니까”. 남들이 볼 때 나는 부족하고 못난 사람일까? 정말 내가 틀린 걸까? 나는 왜 이럴까…. 때때로 타인의 시선과 말에 상처받은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자신을 사랑하지도, 나답게 살지도 못하게 되고야 만다.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누구나 원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 먼저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남들에게 듣고 싶은 말을..
할아버지가 된 피터팬 스티븐 스필버그 글. 윤진아 일러스트. 이대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는 환상과 모험으로 가득 차 있다. 열세 살에 첫 영화를 찍은 이래, 큰 코에 호기심 가득한 눈을 가진 털보 할아버지는 여전히 ‘영화에 열광하는 덩치 큰 소년’처럼 살고 있다.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서 스필버그는 말한다. 영화를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스필버그는 종종 자신이 ‘지구에 몰래 들어와 살게 된 선량한 외계인’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커다란 눈에 땅딸막한 몸,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 총 대신 식물표본을 든 외계인 E.T는 그의 분신 같은 존재다. 1982년 개봉한 는 난쟁이 외계인과 소년 엘리엇의 순수한 우정을 다룬 영화다. 엘리엇과 E.T..
탐구하고 또 탐구하라! tvN 노희경 작가 글. 김윤양 편집위원 사진. 김용철 장소협조. 연희동 그로어스 카페 드라마를 보는 일이 나를 돌아보는 일 같았다. 흥에 겨워 춤을 추고 노래하는 중년 친구들의 얼굴에서 열일곱 시절을 떠올리며 웃고, 바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틀린 답은 아니라며 위로했다.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도 함께 이겨낼 사랑을 찾고, 기어이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치 너와 나, 우리 모두의 모습 같아 가슴 한편에 뜨거운 물기를 품고 지켜보았다. 노희경 작가가 이 드라마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아, 지금도 자주 은희의 ‘위스키 온 더 락’을 듣는다는 이들에게 노희경 작가의 말을 전한다. 시작은 ‘남들이 안 한 걸 하자’였어..
믿고 보는 그녀 26년의 노력을 꽃피우다 배우 박은빈 연예계에서는 ‘믿보배’라는 단어가 몇 년 동안 유행했다. ‘믿고 보는 배우’ 연기를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찬사다. 믿고 본다는 의미는 긴 시간 동안 좋은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신뢰를 전했다는 뜻이다. 2022년 10월, 지금 이 순간 대중에게 전목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배우는 누구일까? 배우 박은빈이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글. 하경헌 사진. 나무엑터스 여러 번의 고사, 결국 찾아온 ‘우영우’ 2022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 사회에 묵직한 시사점을 남긴 드라마가 있다. ENA 채널에서 방송된 다. 이 작품에서 박은빈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대형 로펌의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채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