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모든 걸 할 자유! 몰디브 하나의 섬에 하나의 리조트가 들어선 곳. 완전한 자유,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천국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섬, 바로 몰디브다. 글|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이슬람 국가 몰디브 몰디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푸른 바다 위 신기루처럼 떠 있는 섬 그리고 그 섬 하나를 온전히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리조트다. 우리가 생각하는 낙원의 풍경에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몰디브다. 하지만 멀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거쳐 몰디브 말레국제공항에 도착하기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다. 말레국제공항에 도착하기도 쉽지 않았다. 활주로에 착륙하기 직전 비행기는 급상승했다. 폭우와 거센 바람으로 ‘복행’을 지시받은 것. 할 ..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국토 정중앙 강원도 양구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양구는 전쟁의 깊은 상흔과 군사시설을 마주하는 곳이다. 하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과 은은한 예술의 향기 덕분에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양구는 소박한 듯 아름답고 진한 여운을 안겨준다. 글. 한율 사진. 정우철 건축물과 초록 식물이 어우러진 힐링 장소 양구는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이 태어나 스물한 살까지 살았던 곳이다. 박수근 화백은 이름없고 가난한 서민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서민화가이자 가장 한국적인 화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박수근 생가 터에 건립된 박수근박물관은 양구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양구 문화·예술의 상징이 되었다. 주차장에서 박수근 기념전시관으로 가는 길, 성벽 같은 돌담을 돌아..
혼저 옵서예~ 재미나게 놉서예! 제주 만물상 동문시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시장을 꼽으라면 이곳만한 곳이 또 있을까. 수려한 자연환경 덕분에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제주에는 그 어떤 유명 관광지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동문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북적북적 사람 많고, 사고파는 물건 많고, 제주의 생명력이 팔딱팔딱 거리는 곳. 동문시장에서 제주를 느껴보자!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시장 상업 중심지의 역할을 하다 동문시장은 시장 초입부터 분주함이 넘쳤다. 이른 오전 시간인데도 여행객들과 제주 현지인들이 시장을 메우고 있다. 여행객들이 발길이 멈추지 않는 이상 동문시장은 365일 내내 분주함을 잃을 일이 없다. 명실상부 제주의 상업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문시장은 제주에서 규모도..
남해의 봄을 보는 것만으로도 Write. 최선주 Photograph. 정우철 문득 온기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유를 묻는다면 단순히 날씨가 추워서거나 지쳤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살다가 따뜻함이 필요해지는 순간. 그럴 때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온기를 찾아야 한다. 따뜻한 곳을 향해 가기로 했다. 따뜻한 봄이 그래도 조금은 먼저 찾아오는 남해로. 남해의 온기로 가득 채운 봄날의 기록들. 다랭이마을에 또 가고 싶다 돌아보면 온통 산이었던 동네에서 자란 탓일까. 바다로 떠날 때는 그게 어디든 괜스레 기대가 되었다. 끝을 모르고 펼쳐지는 드넓음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기대했던 남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이었다. 그중에서도 다랭이마을은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인상 깊..
초록빛 머금은 길을 걷다 전남 담양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을 듯한 초록 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랑 받는 대표적인 가로수 길인 메타세쿼이아길과 대숲의 정취가 가득한 죽녹원의 산책길이 바로 그곳이다. 초록 길을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시나브로 초록으로 물든다. 초록의 자연이 마음을 토닥토닥해주는 듯 평화로워진다. 담양은 느릿느릿 걷기에 참 좋은 곳이다. 글. 한율 사진. 정우철 걷고 또 걸어도 지치지 않는 메타세쿼이아길 담양에서 대나무 숲길 못지않게 초록빛을 내뿜는 곳이 메타세쿼이아길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 몇 걸음 들어가니 금세 두 눈이 맑아지는 듯한 풍경과 마주한다. 녹음이 짙어지기 전, 가벼운 봄비가 내리는 메타세쿼이아길은 실로 산뜻한 느낌이다. 푸르름을 뽐내며 나무가 숲의 덩치를 부풀리는 ..
한반도 남단에 위치한 광양은 육해상 교류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식재료가 풍부하다. 광양5일시장은 광양에서도 가장 큰 시장으로, 뒷자리가 1과 6으로 끝나는 날마다 장이 열리는 5일장이다. 따듯한 봄 햇살을 맞으며 찾아간 광양5일시장은 커다란 아케이드로 뒤덮여 흡사 첨단 돔구장 같은 세련된 외형을 선보이고 있었다. 세련된 아케이드 속의 전통 대장간 광양5일시장은 멋스러운 아케이드 지붕으로 덮여 있어 365일 쾌적하게 장을 볼 수 있다. 2014년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점포 및 주차장, 공동화장실, 고객 쉼터 등을 새 단장하여 깨끗하고 편리한 시장을 만들었다. 커다란 시장 입간판을 지나 입구에 들어서니 “깡~ 깡~” 망치질 소리가 요란하다. 다른 장터에서 보지 못했던 대장간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 대장간 안으..
대전직할시에서 추억으로 대동단결 누구에게나 추억은 있다. 그 시절, 그때의 장소와 물건은 우리의 추억을 극대화시켜준다. 빈집을 개조해 추억 가득한 물건으로 꾸며놓은 카페 ‘대동단결’은 박정훈 대표 개인에게도 특별한 공간이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는 잊고 있던 추억을 꺼내준 고마운 곳이다. 물건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공간 한곳 한곳을 지날 때마다 그 시절 추억이 떠올라 머무는 내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글. 임혜경 / 사진. 정우철 공간의 혁신을 이루다, 카멜레존 카멜레존은 카멜레온(Chameleon)과 공간을 의미하는 존(Zone)을 합성한 말로, 기존 용도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춰 새롭게 변신한 것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카멜레존인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 ‘서울화력발전소’가 세계 최초로 발전 ..
언택트 꽃놀이 지금부터 시작! 봄꽃이 만개했다. 멀리 또는 가까이 우리 곁에서 싱그러운 빛을 내뿜는 봄꽃 여행을 떠나보자.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질 테니. 글·사진. 편집실 봄을 알리는 싱그러움 산수유마을 경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705-13 이천 도립리 산수유마을은 산수유 군락지로 유명하다. 산수유마을은 산수유나무 수천 그루가 밀집해 있어 봄철마다 샛노랗게 물든 산수유나무로 장관을 이룬다. 산수유마을은 산수유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명소이고 꽃구경하며 걷기 좋은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다. 노란 유채꽃 바다 두모마을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로533번길 18 남해 상주면 양아리에 자리한 두모마을은 유채꽃 풍경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4월 중순부터 들판 곳곳이 유채꽃으로 뒤덮여 노란 융단이 깔린다. 바다..
세월의 흔적을 온전히 보듬어 인천 개항누리길 Write. 박영화 Photograph. 정우철 Video. 성동해 Illust. 청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인천 중구청으로 가는 얕은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건물로 즐비하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카페와 갤러리, 서점 등이 생겨나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신인천발전본부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인천 개항누리길. 개항누리길 중에서도 복닥거리는 차이나타운 옆, 일본식 목조 가옥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그 시절의 낯선, 개항장 1883년 1월 1일, 인천의 바다가 열렸다. 1882년에 체결된 제물포조약에 따라 조선이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신문물이 쏟아..
남국의 정취가 가득한 우아한 항구도시 대만 가오슝 대만 최대 항구도시 가오슝은 인구 280만 명으로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꼽히는 도시다. 항구 도시의 아련한 역사 위에 더해진 알록달록한 예술가의 손길. 도시가 품은 운하의 이름마저도 ‘사랑의 강’이라는 뜻의 ‘아이허(愛河)’이다. 가오슝에는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글|사진. 이주영 여행작가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은 무더위가 극심한 여름철만 빼면 기후가 좋아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단체 여행객뿐만 아니라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다. 가오슝에서는 카메라 셔터가 쉴 새가 없다. 보얼예술특구를 비롯해 치진, 렛츠탄, 하마싱 철도문화원구 등 낭만과 즐거움이 있는 장소가 가득하다. 아이허강에서 가오슝의 낭만에 취하고 복..
위기를 기회로 만든 가족끼리 캠피닉 양평 수미마을 농촌관광은 농외소득에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평군 단월면 봉상2리에 자리한 수미마을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농촌관광 산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축제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시급했다. 수미마을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통해 방법을 모색했고,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농촌체험 휴양마을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 수미마을의 최성준 대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이전 수미마을 이야기 용문산 남쪽 아래 6번 국도변에 자리한 양평 수미마을. 남한강 지류인 흑천을 따라 들어선 마을은 쌀을 풍성하게 거두던 전형적인..
두 아들의 슈퍼 히어로, 어머니와 추억 가득한 그곳에서! 보령발전본부 안전품질실 이진규 사원의 ‘을왕리해수욕장’에서의 추억 글. 임혜경 사진. 정우철 이진규 사원의 편지 아들 둘을 키워낸 영웅, 어머니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저희 어머니는 형과 저를 억척스럽게 키우셨어요. 아들 둘을 키우느라 잊고 사셨겠지만, 가끔 꽃 선물을 하면 해맑게 좋아하시는, ‘소녀감성’ 가득한 분이십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해요. ‘소녀 같은 어머니 옆에 딸이 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말이죠. 쇼핑도 같이 가고, 무뚝뚝한 아들들과는 다르게 함께할 수 있는 게 많잖아요. 아쉬운 대로 제가 딸 노릇까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그래도 어머니가 좋아할 만한 일들은 많이 계획했었습니다. 어머니가 여행을 참 좋아하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