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꽃놀이 지금부터 시작! 봄꽃이 만개했다. 멀리 또는 가까이 우리 곁에서 싱그러운 빛을 내뿜는 봄꽃 여행을 떠나보자.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질 테니. 글·사진. 편집실 봄을 알리는 싱그러움 산수유마을 경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705-13 이천 도립리 산수유마을은 산수유 군락지로 유명하다. 산수유마을은 산수유나무 수천 그루가 밀집해 있어 봄철마다 샛노랗게 물든 산수유나무로 장관을 이룬다. 산수유마을은 산수유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명소이고 꽃구경하며 걷기 좋은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다. 노란 유채꽃 바다 두모마을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로533번길 18 남해 상주면 양아리에 자리한 두모마을은 유채꽃 풍경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4월 중순부터 들판 곳곳이 유채꽃으로 뒤덮여 노란 융단이 깔린다. 바다..
세월의 흔적을 온전히 보듬어 인천 개항누리길 Write. 박영화 Photograph. 정우철 Video. 성동해 Illust. 청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인천 중구청으로 가는 얕은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건물로 즐비하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카페와 갤러리, 서점 등이 생겨나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신인천발전본부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인천 개항누리길. 개항누리길 중에서도 복닥거리는 차이나타운 옆, 일본식 목조 가옥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그 시절의 낯선, 개항장 1883년 1월 1일, 인천의 바다가 열렸다. 1882년에 체결된 제물포조약에 따라 조선이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신문물이 쏟아..
남국의 정취가 가득한 우아한 항구도시 대만 가오슝 대만 최대 항구도시 가오슝은 인구 280만 명으로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꼽히는 도시다. 항구 도시의 아련한 역사 위에 더해진 알록달록한 예술가의 손길. 도시가 품은 운하의 이름마저도 ‘사랑의 강’이라는 뜻의 ‘아이허(愛河)’이다. 가오슝에는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글|사진. 이주영 여행작가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은 무더위가 극심한 여름철만 빼면 기후가 좋아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단체 여행객뿐만 아니라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다. 가오슝에서는 카메라 셔터가 쉴 새가 없다. 보얼예술특구를 비롯해 치진, 렛츠탄, 하마싱 철도문화원구 등 낭만과 즐거움이 있는 장소가 가득하다. 아이허강에서 가오슝의 낭만에 취하고 복..
위기를 기회로 만든 가족끼리 캠피닉 양평 수미마을 농촌관광은 농외소득에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평군 단월면 봉상2리에 자리한 수미마을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농촌관광 산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축제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시급했다. 수미마을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통해 방법을 모색했고,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농촌체험 휴양마을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 수미마을의 최성준 대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이전 수미마을 이야기 용문산 남쪽 아래 6번 국도변에 자리한 양평 수미마을. 남한강 지류인 흑천을 따라 들어선 마을은 쌀을 풍성하게 거두던 전형적인..
두 아들의 슈퍼 히어로, 어머니와 추억 가득한 그곳에서! 보령발전본부 안전품질실 이진규 사원의 ‘을왕리해수욕장’에서의 추억 글. 임혜경 사진. 정우철 이진규 사원의 편지 아들 둘을 키워낸 영웅, 어머니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저희 어머니는 형과 저를 억척스럽게 키우셨어요. 아들 둘을 키우느라 잊고 사셨겠지만, 가끔 꽃 선물을 하면 해맑게 좋아하시는, ‘소녀감성’ 가득한 분이십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해요. ‘소녀 같은 어머니 옆에 딸이 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말이죠. 쇼핑도 같이 가고, 무뚝뚝한 아들들과는 다르게 함께할 수 있는 게 많잖아요. 아쉬운 대로 제가 딸 노릇까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그래도 어머니가 좋아할 만한 일들은 많이 계획했었습니다. 어머니가 여행을 참 좋아하시는데요...
시간이 멈춘 색 바랜 풍경의 마을 부산 매축지마을 &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 Write. 박영화 Photograph. 정우철 Video. 성동해 Illust. 청운 *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할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모습도 남아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과 한 사람이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길이 이어진 매축지마을과 무너진 지붕 사이로 세간살이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이 그곳. 흑백사진을 펼쳐 놓은 듯, 역사와 성장의 상처가 남아 있는 두 마을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 속 그곳, 도시의 섬 매축지마을 천역 4번 출구로 나와 철길 육교를 지나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동네가 나타난..
만주, 최전선에 남은 흔적 근현대부터 중국 만주, 즉 서·북간도는 우리 독립운동의 외교, 투쟁, 생활을 아우르는 공간이 된다. 우리 민족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 여기에는 애잔한 그들의 일상과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독립투사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 그곳에는 어떤 흔적들이 남아 있을까.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 역사의 현장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글|사진. 김동우 다큐멘터리 사진가 논밭이 된 신흥무관학교 터 1910년 한일병합조약 이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압록강과 두만강 건너 서·북간도에 자리를 잡는다. 서간도 유하현 삼원보에 이주한 대표 인물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집안과 이상룡, 이동녕 등이었다. 그렇게 서간도에 모인 이들은 1911년 4월 삼원보 대고산에서 자치기관이..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장터 우하하횡성한우시장 ‘횡성’이라고 하면 대개 횡성한우를 떠올린다. 그래서 횡성은 시장 이름을 ‘우하하횡성한우시장’이라고 지었다. 이름은 한우시장이지만 한우를 파는 정육식당이 줄지어 있는 곳은 아니다. 1일과 6일, 장날이면 시장을 빙 두른 도로에는 차 대신 장이 선다. 차가 다니던 도롯가에 상품들을 늘어놓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다 보면, 이게 사람 사는 풍경이구나 싶다. 왠지 200년 전에도 이곳 횡성시장의 사람들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0년 역사를 가진 장터 ‘우하하횡성한우시장’으로 불리는 횡성시장이 언제부터 열리기 시작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1770년 조선 영조 때 완성된 에 따르면 횡성읍내 장이 1일과..
남도의 화양연화를 만난다 전남 구례 & 광양 봄꽃 여행 이른 봄 3월, 지리산 자락 마을에 화르르 꽃불이 난다. 폭죽 터지듯 만발한 산수유꽃이 구례 산수유마을을 온통 노랗게 물들인다. 옆 동네 광양 섬진강매화마을에는 매화 꽃잎이 눈송이처럼 날린다. 옥룡사 동백나무숲에 맺힌 새빨간 동백꽃은 적막한 숲을 환하게 밝힌다. 남도의 마을이 눈부신 꽃 잔치를 벌이는 시간은 고작 보름. 이때가 남도의 화양연화가 아닐까. 글|사진. 김혜영 여행작가 꿈길보다 고운 꽃길 광양 섬진강매화마을 광양 다압면 섬진강매화마을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들어야 비로소 봄이 온 것 같다. 꽃샘추위가 매서워도 실크 스카프를 매고 매화 보러 갈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다 같은 마음인지 매년 매화 개화 시기에는 섬진강매화마을 진입로가 차들로..
붓질로 그린 병풍 같은 풍경 속 한겨울 힐링 한탄강 협곡 대한민국 최북단 멀지 않은 곳, 경기도 포천. 요즘처럼 추울 때는 호수와 강물이 얼고, 협곡을 타고 삭풍이 몰아쳐 여행을 떠나기 전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한탄강이 품은 비경을 보노라면 한겨울 추위쯤은 거뜬히 참을 수 있다. 50만 년 세월이 빚었다는 한탄강 줄기를 따라 만나는 협곡과 주상절리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만큼 장대한 절경을 자랑한다. 한탄강 하늘다리와 비둘기낭폭포는 한탄강의 비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글. 한율 사진. 이정수 영상. 고인순 신비한 협곡을 만나는 낭만의 장소로! 한반도 허리를 휘감아 흐르는 한탄강(漢灘江)은 5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의 화산 폭발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
풍경 너머 제주 Words. 최선주 Photograph. 정우철 얼마나 애쓴 한 해였는지 모르겠다. 2020년, 단언컨대 어느 누구도 애쓰지 않은 사람은 없다. 바이러스의 창궐로 당연했던 일상은 포기해야 했고, 소중한 인연들과의 만남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으니까. 안간힘을 다해 일상을 제자리로 돌려놓고자 모두가 노력 했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제자리다. 만남이 조심스럽고 여행은 바람뿐인 이 때, 사진 속에 제주의 자연을 담아 작은 위로를 건네 본다. 비록 사진 속에서지만, 올해는 부디 풍경 너머 제주를 만끽하길 바라면서. 곶자왈 네 이름을 부르기까지 제주 한경면 일대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장소가 곶자왈이었다. 몇 년 전, 곶자왈인지도 모르고 지인에 이끌려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간..
끝없는 감동과 경이의 대자연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섣부른 예측과 상상을 불허한다. 낮과 밤, 아침과 해 질 녘, 건기와 우기의 풍경 모두가 사람들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어떤 투어를 신청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없다. “세상에 이렇게 가성비 좋은 투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글|사진. 양영훈 여행작가 해발 3,600m의 안데스 고원에 형성된 소금사막 볼리비아의 행정수도 라파즈(La Paz)에서 포토시(Potosi)주의 우유니(Uyuni)시까지 거리는 550km쯤 된다. 2층 야간버스에 몸을 싣고 9시간쯤 달려야 도착한다. 도로 사정이 매우 열악해서 우유니시에 도착하면 그야말로 파김치가 된다. 우유니시는 바다처럼 넓은 사막의 한복판에 자리 잡았다. 도시의 첫인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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